도쿄 구룻토패스ㅣ도쿄여행패스

도쿄 미술관/박물관 여행을 위한 '도쿄뮤지엄 구룻토패스 Grutt Pass'

- 도쿄 90여개의 미술관, 박물관 무료 입장 및 요금 할인 패스

여행을 준비하다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여행 코스와 호텔 등 여행 일정을 잡는데 공을 들이게 된다.

유럽 여행때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과 같은 우리나라에서는 쉬이 접할 수 없는 그림이나 유물 등의 전시를 보러다니거나, 태국 여행처럼 '태국 음식만을 즐기기' 라는 소소한 여행 목표를 세워 호텔에서 제공되는 조식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끼니를 오롯이 태국 음식을 맛보며 일정을 잡기도 했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여행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대도시 위주의 여행을 하다보니 '보는 여행'보다는 '먹고 쉬는 여행' 위주의 일정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시, 라멘, 우동 그리고 다양한 빵과 디저트 등을 좋아하는 탓에 삼시세끼 외의 추가적인 먹을 거리에 대한 일정이 자연스레 여행의 주가 되는 것이다.

하루 너댓끼를 먹는 일정을 기본 일정으로 잡았으면서도 이번 도쿄여행을 색다르게 만들 무언가는 없을까 하며 여행컨셉에 대한 유쾌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유럽 여행이라면 당연히 있었을 미술관이나 박물관 투어가 일본 여행을 할때면 너무나 당연한 듯 일정에서 빠지고 있던 것이다.

아니 아예 생각지를 않았었다. 물론 예전 방문했던 '도쿄 서양미술관' 과 같은 예외도 있긴 했다.

많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이 무료로 운영되는 유럽과는 달리 무료 입장이나 요금할인 혜택이 별로 없을 것만 같은 일본에서의 미술관 투어는 먹고 쇼핑하는 것만으로도 가뜩이나 빠듯한 여행 일정은 물론 여행경비에도 적잖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여행' 이란 역시나 준비하는 만큼 잘 보인다 했던가.

일본 도쿄 여행 관련한 정보를 검색하다 모리 미술관 무료입장 이벤트 (현대카드 글로벌 뮤지엄 패스)를 알게됐던 것처럼, 도쿄의 미술관 관련 정보를 찾다가 보다 경제적인 도쿄 미술관, 박물관 여행을 하게끔 도와주는 '구룻토 패스 (ぐるっとパス)' 를 알게 되었다.

구룻토 패스 2018 (ぐるっとパス2018), 말 그대로 도쿄 여행을 준비하는 우리를 더욱 더 흥미진지하게 하는 뮤지엄 패스다.

공익 재단법인인 '도쿄도 역사문화재단' (東京都歴史文化財団) 에서 발행하는 패스로 도쿄에 있는 92개의 미술관, 박물관 들의 입장권 혹은 할인권을 한 권에 모아놓은 티켓북 형태로 묶어서 판매하는 것인데, 이름을 대면 들어봄 직한 도쿄사진박물관, 도쿄도 정원미술관, 국립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곳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들 위주로 꾸며져 있다.

담배ㆍ소금 박물관, 일본 도검 박물관, 일본의 옷감 문화 및 우키요에 같은 일본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뮤즈 박물관, 종이 박물관, 작은 규모의 조소 미술관, 복식 박물관, 서예 박물관 등 여행 책자에는 잘 소개되지 않는 그런 곳들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네즈 미술관이나 모리 미술관 등이 '구룻토 패스' 뮤지엄 리스트에서 제외된 정도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