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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

미국 LA 여행ㅣ그리피스 천문대 (Griffith Observatory)

by 아트래블* 2019. 7. 26.

미국 LA 여행 『그리피스 천문대 (Griffith Observatory)』 ㅣ 그 곳에 가고 싶다



영화 라라랜드로 더 유명해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는 할리우드 사인을 포함안 로스앤젤레스의 파노라마적인 전망을 볼 수 있어 LA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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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래전부터 미국여행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는 편이라 이 곳 미국에 대한 관심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습게도 MS 배경화면에서 본 사진 하나(아래 사진)로 먼 미국땅의 천문대에 관심 혹은 애정을 갖게 되었다. 




배경화면 캡쳐만을 해둔 상황이라 구글 이미지 검색은 해 볼 상황도 아니었다. 


그저 저 곳을 찾을 수 있는 단서라곤 캡처한 1080 사이즈인 이미지를 확대한 다음 사진 속 건물 입구로 보이는 부분에 있는 희미한 영문자를 여러모로 조합해서 찾는 스마트 시대에 역행하는 검색 방법뿐이었다.


수분여 검색한 결과 사진 속 장소가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관련 정보를 찾다보니 이 곳은 단지 사진만 멋지게 나온 천문대가 아닌 매우 유명한 관광지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LA에 도심에 자리하는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를 방문하는데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영화 '터미네이터', 캘리포니아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심지어 미국인들조차 가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터미네이터 촬영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소는 존 코너가 아케이드 게임을 하는 1990년대 쇼핑몰과 어느 후미진 골목에서 벌거벗은 터미네이터가 나타나는 장면에서 이 그리피스 천문대는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의 멋진 모습과 함께 등장한다.


물론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촬영된 많은 영화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1955년 제임스 딘이 출연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 이 영화의 중요한 무대 중 하나도 바로 천체투영관이 설치돼 있는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였다. 




이 뿐만 아니라 영화 '트랜스포머', '로켓티어', '갱스터 스쿼드', '예스맨' 그리고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감독상, 주제가, 각색, 음악, 미술상 등 모두 6관왕을 차지한 영화 라라랜드에도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는 당연한듯 등장했다. 


* 영화그리피스 천문대에서 플라네타륨(planetarium) 내부를 포함한 여러 장면을 담고있는데,  천문대 플라네타륨 내부에서 촬영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꼭같은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고 한다.





물론 그리피스 천문대의 문화적 의의와 역사는 이 곳을 촬영지로 사용한 영화라든가 천문대의 풍경들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는 성과 이름이 똑같은 사업가 그리피스 J. 그리피스 (Griffith J. Griffith)가 1896년에 이 그리피스 공원을 LA시에 기증을 하였다.. 


그리고 1919년에는 그리피스 J. 그리피스가 천문대와 극장을 건설하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이후 1935년 여러 천문학자와 건축가의 도움으로 고대 그리스와 현대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 현재의 그리피스천문대가 생기게 된 것이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는 로스앤젤리스(LA) 할리우드의 북쪽 구릉인 할리우드산에 세워져 LA 도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미국 내 많은 학교의 현장학습 장소로 이용될 뿐 아니라 우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천문대에서 보이는 경치나 야경도 함께 즐기러 오는 관광지가 되었다. (늘 주차난에 허덕인다는 얘기가..) 




개장 이후 2002년까지 7000만 명이 방문했다고 하니 2019년인 현재까지 계산한다면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고있는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그저 그 인원 가운데 한명이고 싶을 뿐이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 터미네이터 관련 이미지로도 사용된 이미지로, 천문대 앞마당에는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등의 천문학자들이 빙 둘러 새겨져 있는 기념물이 우뚝 서 있고, 출입문 앞 잔디밭에는 태양과 행성으로 이뤄진 태양계가 축소돼 그려져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흔들리는 커다란 추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바로 ‘푸코의 추’다. 


지구가 자전함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추가 천천히 회전하며 한쪽에 서 있는 작은 막대를 하나씩 하나씩 넘어뜨린다. 그리고 추가 매달여있는 천장에는 태양계의 행성을 상징하는 여러 신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천문대 중앙의 가장 큰 돔은 사무엘 오스친 천체투영관이다. 


2002~2006년 돔, 천체투영기, 음향 및 조명 등을 새로 바꾸며 보수해 최신식 시설로 변신했다(이전에 사용하던 천체투영기는 지하에 따로 전시돼 있다). 이 투영관에서는 LA 밤하늘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우주쇼를 보여준다.





1층에는 왼쪽과 오른쪽 홀에 작은 전시공간이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천문대 소개, 별을 관측하는 방법, 달의 위상 변화, 계절의 변화, 태양과 별의 일생 등에 대해 아기자기하게 설명돼 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서쪽 돔에 있는 태양 망원경으로 관측한 태양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부스였다.





지하 전시실로 가려면, 다양한 모양의 예쁜 장신구들이 수없이 이어져 있는 복도를 지나가야 하는데, 우주 연결 통로(Cosmic Connection)라는 이곳에는 장신구 위쪽으로 우주 탄생의 순간인 빅뱅부터 인간의 달 착륙까지 장대한 우주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지하 전시실에는 태양계의 행성들을 비교하면서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재기도 하고, 지금까지 망원경으로 찍은 가장 큰 우주 사진을 감상하며, 아폴로 우주인이 가져온 월석과 미국에 떨어진 여러 운석들도 전시되어있다. 



특히 아인슈타인 동상 옆에 앉아 우주의 크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 지하 전시실은 2002년부터 4년간 새로 건설한 곳이라 한다.


2층 옥상으로 나가면 서쪽 돔에 태양 망원경이 있고 동쪽 돔에는 광학 망원경이 있다. 




야간에는 동쪽 돔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성 같은 천체를 보여준다. 옥상에서는 LA 시내가 잘 보여 야경도 장관이다. 





천문대 건물에서 내려오면 반대편 산등성이 쪽으로 할리우드(HOLLYWOOD)라는 영문 표지판이 멀리 보인다. 




그리고 난간 앞쪽으로는 그리피스 천문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주인공이자 교통사고로 24살의 젊은 나이에 죽었지만 전 세계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영원한 청춘스타'인 제임스 딘의 흉상이 놓여 있다. 



하나 궁금한 것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천문대>라고 하면 보통은 모든 빛 공해와 여러 오염요소들을 고려해 산속 같은 외진 곳 같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나 있을 것 같은데, 이 곳 그리피스 천문대는 도심 한가운데 있을까 하는 것이다.


맑은 밤이라면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도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겠지만, 굳이 왜 외곽이 아닌 도심에 지었는가이다. 좀 더 먼 곳에 있는 천문대와 비교해 어떨지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물론 그 곳에 가보면 모든 호기심은 쉽게 해결되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그리피스 천문대는 2018년 여름에 잠시 문을 닫은 적이 있다. 다름아닌 산불이 그 이유인데, 그러한 천문대 폐쇄가 일반적인 일은 아니지만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산불이 더 잦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리피스 천문대를 방문하기 던 기상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잊지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