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 there/한국 Korea

비양도, 제주 하늘에서 바라보다ㅣ제주를 담다

by 아트래블* 2020. 11. 24.

비양도(飛揚島), 제주로 가는 비행기에서 담아보다 ㅣ제주를 담다


제주도에 도착할 무렵, 비행기 창으로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섬, 얼핏 거북이 등껍질 형상을 하고있는 섬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제주에 도착했다는 즐거움보다 앞서는 궁금증, 공항에 내려 찾아보니 '비양도' 라는 섬이었다.


관련글. 제주도립미술관 https://artravel.tistory.com/332



비양도제주 하늘에서 바라본 비양도



'비양도' 를 알고있거나 여행을 준비했던 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비양도에 관한 두가지 이야기.


오랜 옛날, 제주로 갑자기 섬 하나가 날아오자 그 굉음에 놀란 한 여인이 "산이 날아온다" 라고 외치차 이상 그 섬이 날아오지 못하고 그만 떨어져 지금의 섬 '비양도'가 되었다는 이야기 하나와..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고려시대라는 설(說)이 있는데 중국에 있던 산봉우리(오름)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와서 지금의 위치에 들어 앉아 있다는 얘기 하나가 바로 그것이다. 


그때 오름이 갑자기 날아와 협재리 앞바다에 들어앉게 되면서 바닷속에 있던 모래가 협재리 해안가 많은 집들을 덮쳤는데, 그로 인해 지금도 모래 밑을 파다보면 사람뼈와 그릇들이 나오고, 아주 부드러운 밭흙이 나타난다고도 한다.


제주의 작은 섬, 비양도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비양나무도 아닌 다름아닌 한편의 드라마였는데 바로 2005년 배우 고현정의 드라마 컴백 첫 작품인 <봄날>이다. 




비슷한 듯 조금은 다른 재미난 유래를 가진 섬 비양도(飛揚島)는 제주시 한림읍에 속하는 섬이자 한림 항에서 북서쪽으로 5Km. 뱃길로 고작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는, 손에 잡힐만한 거리의 섬이기에 언제라도 쉽게 갈 수 있는 섬이기도 하다.


섬을 한 바퀴 산책하는데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 동경 126°14′, 북위 33°24′에 위치하며, 면적은 0.5㎢, 해안선길이는 3.15㎞이의 아담한 섬으로 죽도라고도 불리우기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기록에 의하면 1002년(목종 5) 6월 제주 해역 한가운데에서 산이 솟아 나왔는데, 산꼭대기에서 4개의 구멍이 뚫리고 닷새 동안 붉은 물이 흘러나온 뒤 그 물이 엉키어 기와가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비양봉에서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섬 가운데 위치한 비양봉 분화구 주변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양나무가 자생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이미 비양도는 특별하지 않은가 싶다.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지는 때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비양도(飛揚島)




고려시대에 화산 폭발로 탄생했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권에 남아 있다. 비양도 압개포구 선착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표지판에 “고려 목종 5년(서기 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나는데 산꼭대기에 4개의 구멍이 뚫리어 붉은 물이 솟다가 닷새 만에 그쳤으며 그 물이 엉겨 모두 기왓골이 되었다”는 기록을 적어 두었다. 


중국 쪽에서 하늘을 날아왔다는 전설이 있는 것은 이 섬이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일부 과학자들은 비양도의 나이가 2만7000~3만2000년 정도이며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섬은 비양도가 아닌 다른 섬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