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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오 대치점ㅣ한티역 돈가츠 맛집

by 아트래블* 2021. 4. 5.

가츠오 대치점ㅣ한티역 돈가츠 맛집

가격 ★★★
맛 ★★★
서비스 ★★★

 

많은 학원이 모여서 학원가라도 불리우는 한티역,

 

그 부근을 지나다 보면 흰색 외향의 영어와 일본어로 되어있는 귀엽기까진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제주 흑돼지 프리미엄 돈가츠 집으로 유명한 교대역 '가츠오(KATSUO)의 한티역 2호점이다.

 

한티역 제주 흑돼지 프리미엄 돈가츠 '가츠오'

 

어디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1호점인 교대점 못지않게 이 곳 역시 점심시간 무렵이면 긴 웨이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일본식 돈카츠 식당의 인기는 비단 이 곳 카츠오 만의 얘기는 아니다.

 

합정동ㅣ크레이지카츠  artravel.tistory.com/126

 

유별나게까지 느껴지는 일본식 돈가츠 식당의 인기에는 수요미식회 돈가스 맛집으로도 잘 알려진 '정돈', 합정동의 '크레이지 카츠', 연남동의 '독립카츠', 서교동 '카와카츠' 를 비롯해 창동의 '마쯔무라 돈가스' 까지 (물론 언급되지 않은 이름난 돈가츠집이 참 많다는..)

 

오랜 웨이팅은 기본에, 히말라야 핑크소금과 트러플소금, 레몬소금처럼 자신만의 소스 개발에도 충실한 다양한 가격대의 돈가스집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츠오 메뉴판

물론 어느정도의 발품과 기다림의 노력과 돈가스를 참 좋아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

 

남산돈가스로 일컬어지는 얇고 납작하게 튀기던 옛날식 돈까스는 이제는 남산에 가서나 혹은 배달음식이 대세인 동네 분식집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돈가스가 되어버린 듯 싶다.


 

쿠로코마 안심흑가츠 15,000원

 

어찌되었든 이 곳 가츠오의 대표메뉴는 바로 '쿠로고마 안심흑가츠' 이다.

 

가츠오의 돈가츠는 소복히 담긴 하얀 쌀밥에 국, 거기에 가늘게 썰은 양배추채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일본식 절임야채 등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일본식 돈가스 정식의 기본 구성을 하고 있다.

 

쿠로코마 안심흑가츠

 

매일 아침 구운 식빵으로 만든 흰 빵가루와 흑임자가루를 넣어 만든 검은깨(쿠로고마) 빵가루를 이용한 튀김옷의 고소함이 돈가스의 맛을 돋우는데 한 몫 거드는 듯 싶다.

 

사실 돈가스 식당에서 돈가스에 사용할 식빵을 직접 굽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빵가루가 일반적인 고온 튀김에 최적화된 탓에 저온튀김 돈가스를 만들려 하는 전문점에서는 사실 제대로 된 맛을 내는데 어려움이 많아 각자 돈가스 특성에 맞는 빵가루를 특별 주문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쿠로고마 안심흑가츠(위)와 제주흑돼지 돈가츠(아래) 비교

 

쿠로고마 흑가츠의 외형은 바로 위 사진에서 보듯 일반 제주흑돼지 가츠보다 튀김옷의 색이 더 진하고, 검은깨가 뿌려져있어 한눈에 보아도 다름을 알 수가 있다.

 

쿠로고마 안심흑가츠, 제주흑돼지 돈가츠 모두 고기가 부드럽고 담백해서 그리 부담되지 않는 맛으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돈가스 맛집이라 소문이 날 만큼 도톰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괜찮았다.

 

제주흑돼지 등심가츠카레 14,000 원

 

쿠로고마 안심흑가츠, 제주흑돼지 돈가츠 선택은?!

 

어느 가츠가 더 좋았는지를 묻는다면,

쿠로고마 안심흑가츠보다는 그냥 제주흑돼지 안심가츠가 더 나은 맛을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늘 말하듯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 기준이다

 

제주흑돼지 등심가츠카레 

굳이 이유를 대자면,

 

쿠로고마 안심흑가츠는 돈카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돈까스 자체의 맛이나 식감, 그 모든 것이 저 혼자 튀는듯 한 빵가루 (이들이 자랑하는 매일 아침 구운 식빵으로 만든 흰 빵가루와 흑임자가루를 넣어 만든 검은깨 '쿠로고마' 빵가루) 에 묻히는 듯 싶어서다. 

 

가츠오 반찬, 야마구라게 & 청양 핫소스

 

가츠오는 자신들의 반찬조차 특별하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본식 절임반찬인 야마구라게(아스파라거스 상추/줄기상추로 168시간의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그리고 돈가츠에 올리거나 기본 소스에 섞어 먹는 청양 핫소스(국내산 청양고추와 각종 야채를 갈아 만든 한국식 핫소스로 240시간의 숙성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까지 말이다.

 

물론 둘 다 괜찮은 맛을 보인다.

 

가츠오 실내

가츠오 실내 모습은 그렇게나 인상적이었던 입구의 짙은 갈색의 묵직하고 육중한 문 보다는 인상적이진 않았다.

* 별게 다 인상적인.. 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소소한 인테리어를 좋아하기에..

 

부근의 다른 식당들에 비해 깔끔한 인테리어 정도.

 

 

거창하게 '돈가스 순례' 뭐 그리 말하지 않더라도 부근에 가게 된다면 한 번쯤 들리면 좋을 돈가츠 혹은 돈가스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