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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서울 Seoul

양천공원 책쉼터 도서관, 어느 멋진 날

by 아트래블* 2022. 5. 16.

 

양천공원 책쉼터 도서관

 

“책이 없는 인생은
영혼이 없는 것과 같다”

고대 철학자 키케로는 그렇게 말했다

 

 

바삐 돌아가는 세상 속, 여유로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은 어찌보면 서점과 함께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가장 쉽게 잊혀져가는 공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책을 통해 정겹고 소소한 일상의 추억을 만들기에 좋으며,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여전히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하며 우리 곁에 있는 동네의 작은 도서관들이 있다.

 

양천구에 위치한 '양천공원 책쉼터' 역시 그러한 곳들 가운데 한 곳 이다.

 

 

단층 건물인  '양천공원 책쉼터'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이나 또 잎을 떨구는 계절인 가을녘 짙은 색의 나뭇가지들을  마치 배경이 되어 더 돋보이게 하려는 듯 건물의 외장을 아이보리색 벽돌로 지었다.

 

양천공원 책쉼터 전경

 

공원과 도서관은 참 잘 어울렸다.

 

2020년에 1월 '양천공원'을 리모델링하면서 새로이 개관을 한 이래,

2021 서울시 건축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도 대상을 받은 '양천공원 책쉼터'

 

굳이 수상경력을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한눈에 보아도 작은 도서관 외관의 평범함 속 아름다움이야 말로 

'양천공원 책쉼터'는 참으로 자연과 그리고 공원과 잘 어울리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다.

 

 

양천공원 책쉼터

 


 

 

 

'양천공원 책쉼터' 안으로 들어서니 이 곳 '책쉼터'는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마치 조용한 카페의 느낌과도 비슷했다.

 

수많은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누군가의 거실과도 같은 분위기다.

 

안팎으로 가지고 있는 이러한 다양한 매력들이 바로 '양천공원 책쉼터' 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아파트 단지 속 공원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하기 쉽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이 곳에는 다양한 분야의 약 8,000여 권의 책이 비치돼 있다고 한다. 

 

참고로 '양천공원 책쉼터'는 독서공간, 수유실, 화장실, 느티나무 쉼터, 감나무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저 자리에 앉아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다.

 

 

아늑한 북카페 느낌의 너른 메인홀이 있고

벽면 한쪽의 큰 창을 통해서는 바깥의 창의 놀이터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틀에 박혀있지 않은 자유로운 형식의 내부 구성과

그에 맞춰 책을 전시해 둔 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궂은 날 건물 안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장을 넘기며 공원을 바라보는 기분이 꽤 괜찮을 것만 같다. 

 

 

 

 

 

단층형 도서관에다, 조금은 느슨해보이는 조명과 자유로운 서가, 다양한 디자인의 책상 배치까지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집 근처에 있는 큰 양천도서관도 좋지만, 이 도서관의 거리가 사는 곳에서 더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모르긴해도 하루에 한번은 들리지 않았을까

 

그만큼 한번 들어가면 쉬이 나오기가 어려운 매력적인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형이 예쁜 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새로이 옮겨다 심은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감나무를 그대로 살린 풍경이라 한다. 

 

'책쉼터'의 상징적인 공간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본다.

 

 

매우 쉬운 듯 보이지만
공간 구성 및 건축에 있어 매우 어려운, 

그리고 우리와 늘 함께 하는 자연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

 

 

양천공원 책쉼터

 

 

곧 여름으로 접어 드는 순간, 그 때 그 풍경이 생각나 지난 가을 사진을 잠시 들춰보았다..

 

사계절 좋지 않은 때가 어디있을까만, 한여름 해질녘에이면 더 참 좋겠다 싶다.

 

 

만남,
그 어느때건 좋을
동네 모임에 딱인 곳

양천공원 책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