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호 개인전 '홀리(HOLY)'ㅣ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4. 3. 7. 16:00 go gallery

노상호 개인전 '홀리(HOLY)'ㅣ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2024년 2월 29일(목)부터 4월 20일(토)까지 노상호(b. 1986) 개인전 《홀리》를 연다. 

 

기간 : 2024. 02. 29 - 2024. 04. 20
시간 : 화-토 : 11am - 6pm (일, 월 휴무) 

 

 

온라인에서 발견한 저화질 이미지를 재료 삼아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온 노상호의 근작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AI 이미지 생성기에 사진의 일부를 주고 나머지 부분을 상상하라고 명령하거나  몇 가지 사진을 합성하라고 명령한 후 나오는 AI의 결과물을 보고,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고 편집한 다음 캔버스에 에어브러시로 그 이미지를 옮겨 그린 작품들이다.

 

 

 

〈홀리〉의 소재는 AI가 만들어 낸 이미지들로 노상호는 주로 문자 대신 자신의 기존 작품 이미지를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에 입력한 후 재해석을 유도한다. 

 

출력된 결과물 가운데 도상을 선택하여 새로운 회화의 화면으로 옮겨오는 방식이다. 

 

화면에 자주 보이는 ‘불타는 눈사람’도 그렇게 얻은 도상 중 하나로 커다랗게 불타는 눈사람의 형상이 자신의 주제를 함축한 상징과 같다고 여겨 화면에 거듭 묘사하게 됐다.

 

 

노상호 개인전 홀리(HOLY) 전시전경

 

 

출품작은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만든 작품들로 구성됐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1층, 3층, 4층에서 회화와 조각,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확장된 〈홀리〉 연작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개막에 맞물려 작가가 지난해 제작한 365점 드로잉과 12점 회화를 수록한 연간 화집 『더 그레이트 챕북 2023』(2024) 및 〈홀리〉의 대표적 도상인 불타는 눈사람을 본뜬 양초 ‘홀리 캔들 스노우맨’, 근작 이미지를 품은 ‘홀리 태피스트리’ 3종이 전시연계 상품으로서 출시된다.

 

직접 온라인을 서핑하며 이미지를 수집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나아가 AI가 생성한 수많은 이미지를 가운데 직관적으로 선택한 도상들을 화면으로 끌어오게 되면서 〈홀리〉(2022-) 연작이 탄생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1층, 3층, 4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확장된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노상호 NOH Sangho, 홀리 HOLY,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300 x 300 cm (150 x 150 cm x 4) / 제공=아라리오갤러리

 

 

 현실세계에서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신비하고도 기이한 광경들은 디지털 스크린을 건너 회화의 화면 위에 다시금 재현된다.

 

AI가 참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으로서 스위스 취리히 전통 축제 기간의 풍경 속 거대한 눈사람 형태의 헝겊 인형인 '뵈외크(Böögg)'를 불태우는 관습이 있어 해당 장면을 담은 사진 자료가 온라인 상에서 쉽게 검색된다.

 

노상호 NOH Sangho, 홀리 HOLY,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116.8 x 91 cm / 제공=아라리오갤러리

 


 

노상호 작가

 

노상호 작가는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3년 홍익대학교 판화과 학부 졸업 후 2022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상하이, 중국, 2023),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서울, 2018), 송은 아트큐브(서울, 2017), 서울시립미술관 웨스트웨어하우스(서울, 2016)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일민미술관 (서울, 2023; 2018),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2023; 2021; 2016), 이세탄 더 스페이스(도쿄, 일본, 2022),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천안, 2021), 아뜰리에 에르메스(서울, 2020), 대구미술관(대구, 2019, 송은(서울, 2018), 금호미술관(서울, 2017), 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17; 2014)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 2014》에 선정되어 주목 받았다. 

 

2015년 서울시립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작업했고 2016년 헝가리-한국 작가 교류 레지던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2016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이상욱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구하우스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외 다수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