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기념관ㅣ통영, 그곳에 가다
박경리 기념관ㅣ통영, 그곳에 가다 "(통영을)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라 한다. 그러니만큼 바닷빛은 맑고 푸르다. 북쪽에 두루미 목만큼 좁은 육로를 빼면 통영 역시 섬과 별다름이 없이 사면이 바다이다. 벼랑가에 얼마쯤 포전(浦田)이 있고, 언덕배기에 대부분의 집들이 송이버섯처럼 들앉은 지세는 빈약하다." 소설가 박경리(1926~2008) 선생이 '김약국의 딸들' 에서 묘사한 통영의 모습이다. 25년간 집필된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의 기념관을 향한 날 통영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길가에 퍼져 있는 물기 속 비내음과 바닷가 도시인 통영 특유의 짠내가 한데 뒤섞여 전해졌다. 기념관으로 들어서는 입구의 정류장 광고판 속 생전 박경리 선생님의 모습이 반긴다. 통영 시내를 벗어난 산양읍 미륵산의 ..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