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소풍. 마르쉐@성수

2018. 9. 19. 01:00go there/서울 Seoul

가을 나들이, 마르쉐@성수 <소풍>




"이번 주말에 성수동에서 마르쉐가 열린다는데, 같이 가요!” 라고 말을 건내는 지인의 카톡 인사가 이젠 전혀 낯설지 않고 반갑게 다가온다.


마치 정겨운 인사말을 건내듯, 마르쉐는 서울 대학로와 성수동 서울숲 부근에서 한겨울을 제외하고, 서울 도심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정겨운 도시형 장터를 말한다.


지난 9월 9일, '마르쉐@혜와' 에 이어 오는 29일 토요일에 서울 성수동 서울숲 앞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마르쉐@성수' 가 열린다. 물론 10월에도 마르쉐는 열린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시끌벅쩍한 도심 장터 속 익숙한 듯 낯선 세상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마르쉐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마르쉐@은 ‘장터, 시장’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마르쉐(marché)에 장소 앞에 붙는 전치사 at(@)을 더해 지은 이름으로, 어디에서든 열릴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돈과 물건의 교환만 이루어지는 시장’ 대신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2012년 10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첫 장을 연 마르쉐@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이 작은 시장을 통해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부터 조금 더 즐거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모인 마을 시장이다.


또한 마르쉐@는 일회용품을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쓰레기가 없는 시장 위해 ‘빌려쓰는 그릇’, ‘다시쓰는 종이봉투’ 시스템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시작은 ‘즐겁게 대화하기 위해 쓰레기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는데 어느새 이 바람이 마르쉐@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릇과 종이봉투 외에도 마르쉐@에서는 비닐 대신 갈색종이 봉투를 쓰도록 안내하고, 현수막과 같은 다시 쓸 수 없는 홍보물 대신 칠판글을 쓰고, 각 출점팀들에게 포장을 바꾸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렇듯 환경을 생각하고 굳이 물건을 사지 않고 산책하듯 혹은 소풍을 떠나듯 마르쉐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 넉넉해지는 곳이다.



✔️ 마르쉐@성수 일시 2018년 9월 29일 (토) 11:00-16:00


✔️ 마르쉐@성수 장소 언더스탠드에비뉴 (서울숲역 3번출구 / 뚝섬역 8번출구) 












Photo by 마르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