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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서울 Seoul

마초야 우동ㅣ대치동 맛집

by 아트래블* 2021. 1. 8.

대치동 맛집 '마초야 우동'

 

가격 ★★★

맛 ★★★

서비스 ★★

 

 

잠시 대치동에 다녀오는 길,

 

1년에 한번이나 올까 싶은 곳을 일만 보고 그냥 다녀오기가 왠지 아쉬어 주변 맛집을 뒤적여 보길 몇 분여, 검색은 포기하고 대치동에 일터가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콕콕 집어 몇 곳을 알려준다.

 

면을 유독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면 위주의 식당으로 골라준다. 나름 대치동 맛집이라며..

 

아주 잠시 선택의 시간이 지나고, 그 중 한 곳인 '마초야 우동' 을 가보기로 했다.

 

 

 

 

인상적인 '마초야' 오렌지 간판

 

대치동 롯데백화점 뒤편의 도곡초등학교 인근 학원이 많은 길가에 위치한 자가제면 사누끼 우동&돈가스집 '마초야', 우동집이라고 보기엔 다소 거리감도 있어 보이는, 하지만 산뜻함 가득한 오렌지색 간판이 눈에 띈다. 

 

 

 

 

 

마침 식사 시간이 지난 뒤의 방문이라 식당 안 모습은 한산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사진엔 없지만 좌우 옆자리로는 서너팀이 이미 앉아있었고, 꽤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는데 그 뒤로도 동네 맛집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는 듯 사람들은 꾸준하게 들어왔다.

 

 

 

 

어떻게 면을 만드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메뉴판에 나와있었다. 이 곳 '마초야우동'의 면은 정제수와 밀가루, 소금만으로 반죽해 24시간 이상 숙성기간을 거쳐 만들어 진다고 한다.

 

 

메뉴별 가격은 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대치동 물가치고는, 또한 부근이 학원가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단품에 한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물론 주메뉴가 우동임을 감안한다면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자주 갈 수 있다면 단품을 먹어보겠지만, 어쩌다 방문하게 된 식당에서의 주문은 무조건 모듬이라 배웠기에 '모듬카츠 카케우동 정식'과 '붓카케 우동정식을 주문했다. * 모듬메뉴를 시키는 것엔 별다른 이유는 없다.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기에..

 

 

 

'모듬카츠 카케우동 정식'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꼭지다시마, 가쓰오부시, 케즈리부시, 멸치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는 우동국물은 깊으면서도 깔끔한 맛이 좋았다. *많은 이들이 우동보다는 돈가스가 좋다고 하는데, 그와는 다른 생각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

 

이제는 맛도 기억이 가물하긴 하지만 멸치 국물 맛이 강한 교다이아의 우동국물과는 달리 마초야의 우동 국물은 가츠오부시를 이용한 정통 일본 우동의 국물 맛과 흡사해서 호불호 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이정도 수준의 우동국물이라면 충분히 맛집이라 언급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우동면은 약간 슴슴한 간으로 면발은 온우동이 갖는 딱 기본 만큼의 식감이었다.

 

 

 

 

'모듬카츠 카케우동 정식'의 킹새우카츠는 충분히 반할 맛이었으며 다시 주문해서 먹어도 좋을 맛이었다.

 

 

껍질이 있는 새우를 직접 손질해서 튀겨나오는 비주얼과 식감, 맛이 일품이었다.

 

아쉽게도 그러한 만족감은 그리 오래지 못했다. 킹새우카츠를 먹어보고 '아 이집 돈까스 맛있겠다' 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함께 나온 돈카츠를 입에 문 순간 아쉽게도 나의 바람과는 다른 맛이었다.

 

 

 

 

육즙은 어느 정도 살아 있었지만..

 

돈카츠의 바삭함은 윗부분에만 조금 남아있고, 돈카츠의 아랫부분은 튀김망이 있음에도 눅눅하다 못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아마 다시 방문한다 해도 '킹새우카츠'와 '온우동'은 필히 주문하겠지만, 돈카츠를 다시 먹을 일은 없을 듯 싶다.

 

 

 

 

붓카케 우동정식 (11,000원)

 

붓카케에 나온 우동면은 교다이야만큼은 아니지만 카덴에 비하면 좋은 식감을 지녔으며, 사이드로 나온 튀김은 바삭한 맛이 어느 정도는 살아있는 수준, 무난한 맛이었다.

 

동네 맛집으로 기준으로 생각하면 훌륭한 편이라 생각된다.

 

 

 

 

합정 교다이야ㅣ미슐랭가이드 빕구르망 우동집  https://artravel.tistory.com/193

 

합정 우동 카덴  https://artravel.tistory.com/423

 

 


 

먹는 내내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다. 다름 아닌 식당 테이블의 상태였다. 

 

테이블 윗면의 끈적거림이 심해서 물티슈와 일반 티슈에 물을 묻혀 닦아보려 했지만 아무리해도 매끈하게 닦이질 않았다. 제대로 닦아내지 못한 오래된 묵은 때 인 듯 싶었다.

 

주방에서 정성스레 우동면을 만들고 국물을 만드는 열정의 2% 만이라도 홀에 대한 챙김이 있었더라면 아마 그러한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진 않았을 듯 싶다.


 

 

 

  • 위치: 강남구 역삼로64길 18(대치동 920-15)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 (오후 3시~4시 30분은 브레이크 타임)
  • 주차: 2~3대 가능
  • 전화 : 02-6012-9057

마초야 우동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