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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팬더ㅣ인삼팬다 분갈이와 키우기

by *아트래블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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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팬더(인삼팬다) 분갈이와 키우는 법

 

인삼팬더는 뿌리가 통통하고 인삼 모양의 매력적인 몸줄기와 뿌리.

그리고 광택이 있는 진한 초록빛 잎에 공기정화는 덤인 식물이라 많이들 좋아하고 선물로도 인기지만

 

분재스타일의 외형을 가진 인삼팬더는 그 누군가에게 있어선 그닥 매력적이진 않은 식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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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월 현재의 인삼팬더 모습

 

그 인삼팬더를 어느날 덥석 입양하게 되었다.

 

지인께서 식물을 키운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시곤 정리중인 사무실의 식물들을 다 가져가라 하셨던 것.

 

물론 여력이 되는 만큼, 원하는 만큼만이라 말하셨지만, 내가 챙기지 않는 식물들은 그대로 버려질 것을 알기에 일부 취향에 맞지 않는 화분, 곧 죽을 것처럼 시들한 아이들 모두 주섬주섬 챙겨서 돌아왔다.

 

감당은 그 나중 생각..

 

 

여러 식물가운데 막판까지 가져올 지 말 지를 고민했던 것이 바로 '인삼팬더' 였다.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둘째치고 취향과는 전혀 맞지않는 올드한 분재스타일이기 때문에..

 

 

▶ 아보카도 키우기 https://artravel.tistory.com/95

 

아보카도 키우기

집에서 아보카도 키우기. '수경재배가 아닌 흙에 바로 심어보기' 우리들 식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로 나초칩이나 타코 등과 함께 먹는 '과카몰리' 를 만들 때 사용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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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팬더 분갈이,
다른 식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극히 초보의 시선이겠지만..

 

얼핏 보면 거의 1년 반이 지난 현재 모습과도 다름 없어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햇살이 들지 못하는 사무실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탓에 그리 건강해보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왕 키우기로 한거 제대로 키워봐야 겠다 싶어, 날이 풀리는 봄이 되는 때 바로 분갈이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인삼팬더에 대한 지식이라곤 그저 물주기 뿐인지라 봄이 되기 전 분갈이 방법이나 키우는 법 관련한 정보를 좀 보고 다음해, 그러니 작년 봄이 오자 제 1순위로 분갈이를 하기로 했다.

 

인삼팬터 상태 만큼이나 흙의 상태 역시 좋지 않았다. 푸석거림에 자잘한 쓰레기로 뒤섞인..

 

예상한데로, 내게 오기 전 언제 분갈이를 했는지 모를 정도의 나쁜 상태의 흙,

아마도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였으리라 미루어 짐작해본다.

 

어설프게나마 바닥에 비닐을 넓게 펼쳐두고 화분을 조심스레 올려둔다.

나중 분갈이를 위해 전용깔개를 구비해두는 것도 필요하겠다 하는 생각도 더불어..

 

 

 

기존 흙은 버리고, 식물 뿌리 부분 잘 보존해서 분리하기

'인삼팬더 분갈이 그 시작, 이전 흙 분리

그리고 나서 기본 화분에 있던 흙을 덜어내기 시작했다.

 

모든 분갈이의 기본이 그러하듯

 

분갈이 시 기존 화분의 흙이 떨어져서 뿌리가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설명 되어있는데,

위 사진처럼 굳이 흙을 털어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빈약한 뿌리와 푸석거리는 흙,

 

아니 이전 흙들의 잔재 자체를 다 지워내고 싶을 만큼 한눈에 보아도 인삼팬더 뿌리의 상태는 꽤 심각해보였다

 

 

전문가에게 들고가야 하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나빠보이는 뿌리상태.

심각해보이는 큰뿌리도 문제지만 차마 뿌리라고 말할 수 없을만큼 고사직전의 잔뿌리가 눈에 밟힌다.

 

'잘 키워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보다 

'이 상태로 어떻게 이제껏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하는 안쓰러움이 들 만큼..

 

 

화분 속 정리하기

 

 

새 화분에 담아주고 싶었지만 마땅히 인삼팬더를 담아둘 어울릴만한 화분도 없기에

스타일이 좀 올드해 보이긴하지만 기존 화분을 그냥 쓰기로 했다.

 

완벽까진 아니어도 화분 속, 단단하게 굳어버린 묵은 흙들을 벗겨내길 5분여..

 

 

분갈이 해도 되겠다 싶을만큼의 화분 상태가 되었다.

 

 

 

화분에 흙 다시 채우고 인삼팬더 다시 심어주기

 

마땅한 깔개용 돌이 없어 보통 화분 위에 장식용으로 얹곤하는 두툼한 검은색의 화산석을 바닥에 먼저 깔아두었다.

 

위에 얹나 아래에 깔아두나 잘자라주기만 한다면야..

 

 

정확한 아니 최적의 배합 비율인지는 모르겠지만,

검색한 글들과 근 2년여 다양한 식물들을 길러보고 죽여보기도 한 경험을 토대로

 

 

인삼팬더는

제법 두툼한 마사토와 배합토를
1:1 비율로 섞어

먼저 깔아둔 화산석 위에 얹어주었다.

 

 

1:1 비율로 섞은 마사토와 배합토를 넣으며 어느정도 채워졌을때

 

인삼팬더의 중심을 잘 잡아 세워주고는 마저 남은 흙을 조심조심 넣어주었다.

 

나중 물을 줄 때 넘치지 않게끔 화분 높이보다 2cm 정도 낮은 높이로 흙이 쌓여질 때쯤 흙 넣기를 그만두었다. 

 

1년전, 2020년 4월 분갈이를 하고 난 뒤 인삼팬더의 모습

흙을 잘 덮어주고 그 위로는 블랙 색상의 작은 화산석과 500원 동전 크기의 레드컬러 화산석으로 나름 멋을 내듯 올려주어 인삼팬더 분갈이를 마무리를 지었다.

 


 

분갈이를 한 지 거의 1년이 다 된 지금

 

마음같아선 한뼘 높이 그 이상으로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인삼팬더의 성장속도가 그리 되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고있기에

 

반의 반 뼘 정도 더 살짝 자라난 모습에도 이미 충분히 기뻐하고 있다.

 

물론 보이지 않는 흙 속 인삼팬더의 뿌리가 얼마만큼 충실히 자라났는가에 염려가 다 가신 건 아니지만

분명 작년 암울했던 때의 그것과는 많이 다른 나아진 모습일거라 믿는건 괜스런 자신감만은 아닐 것이다.

 

15개월이 지난 뒤인 2021년 현재 인삼팬더 모습

 

사실, 잘자라 줄거라는 큰 희망은 없었다.

 

뭐는 처음이 아닐까 싶지만,

취향과는 무관한 식물을 이번처럼 얼결에 입양해 기른다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있고,

 

또 이번처럼 눈에 보이는 잎의 상태와 달리 뿌리 부분의 상태가 워낙 나빠 보였기에

죽는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 하나 없는 상태인걸 알면서도 혹여 가져오자마 죽거나 한다면..

 

그 아픔은 오롯이 나의 것이 되기에

 

흙을 갈아주고,

물을 주고,

좋아할 자리에 놓아주고,

때에 맞는 비료와 영양제를 챙겨주고,

이따금 작은 잎 하나하나를 정성들여 닦아주는 일

 

그렇게 매일같이 마음 하나 더하고 있다.

 

그저 잘자라주어서 고맙고, 그렇게 늘 잘 자라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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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팬더 뿐 만 아니라 모든 식물 키우는 방법은 보통 매뉴얼이 있긴한데 원론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 생각한다. 각자의 생육 환경이 천차만별이기에 기본적인 공부는 하되 각자의 환경에 맞춰야 한다는 게 초보의 생각이다.

 

기본적인 분갈이에 대한 설명은 위 사진과 글 정도면 대략 이해될 듯 싶고, 그 외 챙기면 좋은 '인삼팬더' 관련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분갈이는 화분에 심은후  2~3년이 지나면 꼭 해줄 것

* 비료는 분갈이를 하고 3개월 정도 지난 후에 줄 것

* 햇볕 잘 쐴 수 있는 곳에 놓아두자

* 자그마한 잎이지만 간간이 잎에 쌓인 먼지 닦아주는 일도 잊지말기

 


 

About 인삼팬더, 알아두면 좋을~

1. 학명(學名) : 인삼벤자민(Ficus benjamina)
2. 영명(英名) : Indian laurel fig
3. 과명(科名) : 뽕나무과의 고무나무

4. 관리 - 겨울은 식물들이 휴면에 들어가는 기간이기 때문에 물과 거름을 줄이는대신 온도 조절에 힘쓸 것

① 햇빛 : 고온다습한 환경을 유지하고, 직사광선을 좋아하므로 햇빛이 잘 들어오는 베란다 등에 두어도 좋고, 반그늘의 따뜻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다. 겨울에는 되도록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두는것이 좋다. 고온기에는 실외에서 기르는 게 좋으나 실내의 경우 가능한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기르는게 좋다
② 물 : 겨울에는 흙이 마른다 싶을때 주면 되는데, 고온기에는 물을 말리지 않도록 하며 특히 한여름은 실외는 1일 1회 실내는 2-3일에 1회 정도로 물을 줘야한다. 봄,가을 실내일 경우 5-7일에 1번 정도가 좋다. 물론 각자의 환경에 맞게끔!! 잎사귀에 물을 주면 잎이 떨어지기 쉽다.
③ 온도 : 생육적온은 20-25℃ 내외며 추위에 강한편으로 월동온도는 기본 5℃ 이상, 가능한 10℃ 이상 유지해주면 좋다.
④ 비료 : 봄에서 가을에는 액체비료를 주기적으로 주거나 캡슐형 완효성 복합비료를 준다. 그리고 고온기에만 비료를 주고 저온기에는 비료는 금물이다 (5-9월에 월 1회 정도 완효성 고체비료를) 비료가 과하면 가을까지 무성하게 성장은 하나 겨울 추위를 맞게 되면 갑자기 쇠약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물관리, 겨울철..

다 아다시피 겨울철에는 화초에 물을 주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물주는 시간은 오전 10시쯤이 좋은데,
저녁에 물을 주면 흙의 온도가 낮아져 자칫 뿌리 부분이 얼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겨울철 화분에 주는 물은 25℃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가 좋고,  물의 양은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일 정도로 주되 화분받침에 고인 물이 1~2시간 뒤에도 남아 있으면 버려야 한다. 그 이유는 고인 물 때문에 뿌리가 썩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 한다.

화분에 물을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겨울철 집안의 적정 습도인 5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겨울철 식물을 키울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환기인데, 계절 관계없이 적절한 환기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