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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후쿠오카 Fukuoka

후쿠오카 맛집, 단연 으뜸인 후쿠오카 버거 U.S. burger

by 아트래블* 2024. 1. 18.

후쿠오카 맛집후쿠오카 여행 중이라면 여길 패스하지 않기를 ! 버거 U.S. burger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 빵가루, 볶은 양파,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골고루 반죽이 되도록 손으로 치댄다.
얼마나 신나는 명상인가. 

잠자리에서 상대방의 그곳을 만지는 일만큼 
우리의 촉각을 행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순간은,
곧 이 순간,
음식물을 손가락으로 버무리는 때가 아니던가


- 장정일, 「햄버거에 대한 명상」 중

 

 

 

 

후쿠오카를 여행중이고 명란젓, 라멘과 우동 그리고 스시에 좀 지겹다 싶은 이들을 위해 대놓고 추천하는 버거집이다.

 

일본 까지 와서 왠 버거? 할 수도 있겠지만 오사카 여행에서도 생뚱맞아 보이는 메뉴인 피자를 선택했던 것 처럼 일본 여행을 하며 가끔 일본 음식이 아닌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종종 생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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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집 U.S. burger. 는 아카사카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건물 5층에, 조금은 쌩뚱맞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롯이 구글맵 평점만을 보고 찾은 버거집, U.S. burger.

 

모스버거 같은 일본 프랜차이즈도 아닌 일본에서 왠 미국버거인가 싶겠지만 4.8점의 구글 평점이 말해주듯 일단 평점이 굉장히 높아 놀랐다.

 

U.S. burger 라는 이름에서 보듯 버거집을 운영하는 주인이 미국인 인 것도 특이하다.

 

 

 

 

 

 

 

 

 

메뉴는 싱글버거(800엔), 더블버거(1250엔)인 두가지 옵션으로 매우 간단하다.

거기에 체다 치즈(150엔), 계란 후라이(150엔), 구운 버섯과 양파(150엔) 또는 직접 만든 훈제 후추/메이플 베이컨 두 조각(250엔)을 곁들이면 된다. 물론 가능한 토핑을 모두 넣기를 추천한다.

 

그 밖 사이드 디쉬로 후렌치 후라이(250엔), 코울슬로(250엔) 그리고 간단한 음료와 주류도 판매한다.

 

 

 

 

 

거칠게 갈은 패티에 양상추와 토마토를 곁들인 캘리포니아 스타일 번 위에 직접 만든 바비큐 소스, 케첩, 프렌치 머스터드 등을 얹은 모습을 보니 인앤아웃 (In-N-Out) 버거가 연상됐다.

 

한 입 베어물니 수제 버거 특유의 두툼한 패티가 기분 좋게 씹히며 육즙도 가득했고 짠 맛은 생각보다 덜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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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느끼할 수 있는 두꺼운 패티와 잘 어울렸던 양파, 그리고 바삭한 식감의 베이컨은 맛을 한층 더해주었으며, 눅진하게 녹아있던 치즈와 소스는 패티와 좋은 합을 보이며 버거의 맛과 식감을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었다.

 

두껍고 무게감이 있지만 햄버거의 기본 전제인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가 가능한 점도 맘에 들었다.

 

버거 전체를 감싸고 있는 번은 버거 속재료들 무게 때문인지 하단의 번이 많이 버거워하는 모양새이긴 했지만, 그럴싸한 모양새가 그리 대수일까. 

 

 

 

 

 

 

양은 적지만 함께 나온 감자튀김 역시 안은 부드러우며 겉은 바삭했고 또한 짭조름하니 입맛을 돋운다.

 

 

 

 이 버거를 또 먹으러 후쿠오카로 버거 순례를 떠날지도 모르겠다.

 

 

오픈 시간에 맞춰 조금 여유롭게 먹긴 했지만, 간간히 보이는 테이크 아웃 주문에 점심시간인 12시 무렵엔 이미 만석이 되어 있었다.

 

후쿠오카 역시 버거집이 제법 있는데, 이 곳을 왜 극찬하는지 궁금해 할 수도 있겠다 싶다.

 

이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맛에 대한 취향이려니 생각하기를. 많은 다른 버거 전문점은 자체로는 훌륭할지 모르지만, U.S. burger의 버거는 간단한 미국식 빵과 고기 조합만으로 훌륭한 맛의 버거를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물론 4.8점이라는 높은 구글 평점이 어쩔 수 없는 선입견을 갖게끔도 하지만, 맛은 분명 칭찬하기에 충분했다.

 

 

 

 

 

1층도 아닌 5층, 하지만 맛은 상상 이상에 내부 소품 하나까지 동네 후미진 곳에 있기보다 핫플레이스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제대로인 버거집.

 

또한 맛있는 버거만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U.S. burger를 방문하는 모든 이에게 유쾌한 시간을 제공하는 데 관심과 애정을 두는 이방인이자 이제 절반은 일본사람이 된 이가 오너인 곳.

 

지금까지 먹은 한국 그리고 외국에서 먹어 본 햄버거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면 좀 오버스러울지 몰라도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버거라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