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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후쿠오카 Fukuoka

후쿠오카 미슐랭 우동 '하가쿠레 우동'

by 아트래블* 2018. 8. 3.

후쿠오카 미슐랭 빕구르망 우동 '하가쿠레우동(葉隠うどん)'

 

 

후쿠오카 여행을 가서 우연히 들어가게된 식당이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된 후쿠오카 맛집이라면.. ;)

 

식당 얘기가 아닌 뜬금없는 호텔 이야기일까 하겠지만, 후쿠오카여행에서 우동집 '하가쿠레 우동 (葉隠うどん)' 을 만난 것은 순전히 이 호텔 때문이다. 

 

'위드 더 스타일 후쿠오카 (With The Style Fukuoka)'

 

관련글. 여행에 스타일을 더하다. 호텔 '위드더스타일 후쿠오카' https://artravel.tistory.com/141

 

여행에 스타일을 더하다 '위드더스타일 후쿠오카' ㅣ후쿠오카 호텔

#후쿠오카여행 #후쿠오카맛집 #후쿠오카호텔 #후쿠오카미슐랭 후쿠오카 호텔, '위드더스타일 후쿠오카 With The Style Fukuoka' 후쿠오카 호텔 중에서 가장 머물고 싶은 호텔은 어디인가? 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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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호텔 위드더스타일

 

 

후쿠오카에서 호텔 '위드더스타일 후쿠오카' 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호텔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아침식단이 꽤 훌륭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재밌는 사실은 호텔의 조식서비스가 '아침 및 브런치' 형태로 오후 1시까지 제공되어서 아침은 물론 이른 점심으로 두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호텔밥 두번을 먹는 그런 단순한 의미가 아닌 여행지에서 바깥 음식을 포기하고 먹을만큼 뛰어난 맛과 좋은 분위기를 보장하기에 호텔 '위드더스타일 후쿠오카' 에서 투숙할 때면 아침, 점심 그리고 해피아워까지.. 

 

다른 호텔을 예약하지 않는 한은 어쩔 수 없이 외식하는 일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그 훌륭한 밥상을 마다하고 밖으로 나갔다. 

 

후쿠오카에서 오사카로 떠나는 날, 점심 한끼 정도는 강제로라도 밖에서 먹기로 했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만 같아서.. 

 

사실 오가면서 근처에 마음에 드는 식당 하나를 봐 두긴 했었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들렸을 때는 오픈 준비중이어서 떠밀리 듯 후쿠오카 맛집 찾기는 시작되었다.

 

물론 그때까지만해도 그게 우연한 횡재를 가져올 거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었다.

 

 

관련글. 100년 역사의 후쿠오카 장어집 '요시즈카 우나기야'  https://artravel.tistory.com/151

 

요시즈카 우나기야ㅣ100여년 역사의 후쿠오카 장어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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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미슐랭 빕 구르망 (Bib Gourmand Restaurant(s) in Fukuoka, MICHELIN GUIDE)

 

짐을 정리하고는 무작정 호텔을 나와 호텔 부근 동네 식당을 찾아 걸었다. 

 

한여름도 아닌 5월 후쿠오카의 햇볕은 꽤나 따가웠다. 

 

12시가 살짝 지난 시간이라 해는 이미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중간 중간 건물 그늘 아래를 찾아 한참을 그렇게 걸었다.

 

 

후쿠오카여행 미슐랭 빕 구르망 하가쿠레 우동 葉隠うどん

▲ 후쿠오카 하가쿠레 우동, 밥을 먹고 난 뒤 찍은 사진이라 대기줄은 없다.

 

 

얼마나 걸었을까, 터벅터벅 걷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 꽤나 익숙한 풍경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깔끔한 외관의 식당으로 보이는 건물 앞에 웨이팅을 하는 주변 직장인들의 모습으로 보이는 이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말이다.

 

일본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 90% 맛집이라는 확신, 그 모습을 보곤 어찌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후쿠오카 미슐랭 빕 구르망 하가쿠레 우동

▲ 후쿠오카 하가쿠레 우동, 정면으로는 카운터석, 보이지 않는 좌측으로 좌식테이블이 놓여있다.

 

하카다역 부근이라곤 하지만, 후쿠오카 도심 관광지에서도 외 떨어진 동네 식당이다보니 영어 메뉴는 당연히 없었다. 

 

당시만해도 히라가나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고, 지금처럼 뛰어난 통역이나 번역 어플들이 있던 때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가 잘 통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어설프게나마 구글 번역에 기대어 일본을 누비던 때였다.

 

 

후쿠오카 미슐랭 빕 구르망 하가쿠레 우동

▲ 후쿠오카 하가쿠레 우동, '그냥 일본이다' 라는 생각들만큼 다 일본어뿐이다.

 

굉장히 많은 메뉴가 있었지만, 일어에 관해선 오로지 구글번역에 의존하던 때라 선뜻 주문하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한자를 좀 아는지라 구글번역과 주변 사람들이 많이 먹는 듯한 메뉴를 힐끗 보며 어렵사리 주문을 했다.

 

과적으로 2개의 주문중 하나는 성공, 하나는 실패였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기대했던 맛과 달랐을 뿐이다.)

 

 

후쿠오카 미슐랭 빕 구르망 하가쿠레 우동

▲ 후쿠오카 하가쿠레 우동, 냉우동

 

후쿠오카 & 오사카 여행을 끝내고 서울에 돌아와서 관련 정보를 찾다가 알게되었다.

 

그 우연스레 마주했던 식당이 2014년 미슐랭 후쿠오카 특별판에서 우동집으로는 유일한 빕구르망 식당을 선정된 '하가쿠레 우동' 집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후쿠오카 미슐랭 빕 구르망 하가쿠레 우동

▲ 후쿠오카 하가쿠레 우동, 에비 카키아게

 

원래 후쿠오카의 또다른 유명 우동집인 타이라 우동에 계셨던 분이 나와서 차린 곳인데 그곳과의 차별화를 칼국수처럼 눌린 면발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글을 보았다.

 

생각해보니 눌린 면발의 중앙부는 얇고 우동 면발의 양 끝은 도톰한 것이 특별한 식감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부드러움과 탱탱함을 잃지않은 매력적인 우동으로 기억된다.

 

 

후쿠오카 미슐랭 빕 구르망 하가쿠레 우동

▲ 후쿠오카 하가쿠레 우동집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지금 돌이켜보면 우동보다는 라멘을, 라멘보다는 스시를 더 좋아하고, 사누키 우동의 쫄깃쫄깃한 면발 스타일을 좋아하는 는 내 입맛에 후쿠오카 우동은 밋밋하게도 느껴졌지만, 조금은 일본어에 익숙해진 지금, 다시금 방문해서 제대로 된 후쿠오카 우동과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먹는 유쾌한 상상을 잠시 해본다.
 
물론, 그전에 호텔 '위드더스타일' 을 예약하는 실수(?)는 하지않아야 겠지만..
 어쨋든 후쿠오카에 오는 즐거움이 한가지 늘었다.
 

 

▒ 오픈 월~토요일 오전 11:00~오후 3:00 / 오후 5:00~9:00 (휴일, 일요일) 

 

▒ 위치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에키미나미 2-3-32 / 福岡県福岡市博多区博多駅南2丁目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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