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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방콕 Bangkok

방콕 미슐랭 '남(nahm)'ㅣ방콕미감(味感)

by *아트래블 201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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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여행  #방콕여행   #방콕맛집  #방콕핫플레이스

 

태국의 맛을 배우다 '남(nahm)', 방콕미감(味感)

 

 

태국 전통음식으로 
세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에 오른
미슐랭 방콕 레스토랑

 

 

 

방콕의 어느 곳에서나 놀라운 음식들을 찾을 수 있고 먹을 수도 있지만, 이 도시 최고의 식당들, 사실 어지간한 아시아의 유명한 식당은 태국의 수도인 이 방콕에 모두 모여있는 것만 같다.

 

최근 산펠레그리노 아시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드에서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가간(Gaggan)'은 랑수안 로드 앞 한적한 도로에 있고, 컨벤트 로드 앞 'Eat Me' 레스토랑은 룸피니 공원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또한 '더 하우스 온 사톤 (The House on Sathorn)' 은 W 방콕 바로 옆에 있으며, COMO 메트로폴리탄 방콕에는 바로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인 남(nahm)』 이 자리하고 있다.

 

 

온지음에서 맛을 배우다ㅣ서울미감(味感)  https://artravel.tistory.com/492

 

온지음에서 맛을 배우다ㅣ서울미감(味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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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ravel.tistory.com

 

 

 

 

수차례 태국여행을 다닌 익숙함 때문일까, 아니면 여행의 취향이 바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콕의 길거리 음식보다는 업스케일된 태국 음식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자연스레 남(nahm)』은 방콕여행에 있어 기대치가 매우 높은 식당 중 하나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리지널 남(nahm)』, 즉 방콕으로 이전하기 전 런던에 있었던 남(nahm)』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최초의 태국 레스토랑이자, 미슐랭 가이드 방콕 2018과 아시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식당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방콕의 남(nahm)』 은 아시아 10위권, 세계 50위권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유명한 식당이며, 세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에서 28위, 아시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에서 5위에 올라 있을만큼 태국 방콕에서도 그 유명세만큼은 대단한 태국레스토랑이다 (2017년 기준)

 

방콕 남(nahm)

호텔 로비에서 바라 본 남(nahm)』 실내 입구 

 

 

미슐랭이든 여러 평가때문만은 아니어는 남(nahm)』은 성수기 디너의 경우,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될만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식당이 되었고, '최고의 방콕 식당'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도 늘 상단에 위치하는 말 그대로 핫한, 잘나가는 식당이 되었다.

 

재밌는 사실은 그럼에도 여행자들의 바이블 격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의 평가만큼은 썩 좋지 않다는 것이다.

 

 

미슐랭 방콕 남 Nahm

호텔  밖에서 바라 본 남(nahm)』 실외 입구

 

 

방콕에 있는 수많은 식당 중 낮은 순위인 559권의 등급에 머물러 있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좀 아이러니하기까지도 하다.

 

아마도 남(nahm)』 특유의 매운맛과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태국 식당 대비 남(Nahm)』의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 방콕 쏨땀더 SOMTUM DER https://artravel.tistory.com/249

 방콕 네버엔딩썸머  https://artravel.tistory.com/171

 방콕 노스이스트  https://artravel.tistory.com/173

 


 

남(nahm)』은 방콕 유명 호텔인 반얀트리에서 약 100미터 정도 떨어진 조금은 한적한 도로 안쪽에 위치하는 COMO 메트로폴리탄 호텔의 1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로비에서 보면 우측에 위치) 

 

 

방콕 메트로폴리탄 호텔 방콕 남(nahm)

 

 

금요일 오후 한낮으로 예약을 했고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한 때문인지 분주해보이는 물론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실내 안쪽으로 자리를 안내 받았다. 

 

식당 옆 호텔 풀장에는 한가로이 뜨거운 방콕의 열기를 식히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방콕 남(nahm)

 

 

레스토랑 실내는 아유타야의 사원을 연상시키는 듯한 오래된 붉은 벽돌로 된 기둥에서 태국의 고풍스러움과 함께 깨끗한 스칸디나비아식 깔끔하면서 세련된 치장이 없이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미슐랭 방콕 남 Nahm

 

 

음식맛이 그러하듯, 인테리어는 개인별 취향의 차이지만, 조금은 어두운 것을 제외하곤 동양적이면서도 세련된 실내분위기까지 개인적으로 이곳의 스타일은 맘에 들었다. 

 

 

 

 

태국 전통레스토랑 『남(nahm)』을 이끌고 있는 주방장 핌 테크아무안비빗(Pim Techamuanvivit)은 홈페이지에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마치 세련된 태국 친구들의 집에서 식사를 하기 원한다." 라며 자신의 식당 남(nahm)』을 소개하고 있는데, 음식을 먹기전인데도 스타일리쉬한 식당 내부의 모습은 트랜디하면서 우아함도 함께 지니고 있었다.

 

 

미슐랭 방콕 남 Nahm

 
 

메뉴판을 보는 순간 태국에 처음 온 것도 아닌데 처음 보는 듯한 음식과 접해본 적이 없는 몇 가지 재료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지금 보고 있는 메뉴는 아마도 다시 남(nahm)』을 방문했을 때면 존재하지 않는 메뉴일 확률이 매우 높다.

 

 

 

Pineapple, Tamarind, Pork, Peanut, Coconut, Coriander, and Chili Amuse Bouche

 

 

마실 것을 기다리는 동안 파인애플, 타마린드, 포크, 코코넛, 코리엔더, 칠리 등 에피타이저가 나왔다.

 

파인애플과 토핑의 사이즈 때문에 한입에 먹기가 조금 어렵지만, 이 감각적인 에피타이저는 작은 물기는 달콤함, 향신료, 산, 그리고 바삭바삭한 것이 멋진 조합이었다. 

 

 

미슐랭 방콕 남 Nahm

Crunchy Rice 330.00

 

입맛 돋우기 좋았던 바삭함이 일품이었던 전식.

 

 

 

Penny Wort Salad 620.00

 

 

SF-Pork Cheek 690.00

 

 

 

미슐랭 방콕 남 Nahm

KJ Crab Curry 700.00 - Coconut and Turmeric Curry of Blue Swimmer Crab with Calamansi Lime

 

 

가장 좋아했던 메뉴 중 하나였는데, 코코넛의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움은 카레와 게살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맛을 냈다. 칼라만시 라임의 새콤함은 이 요리에 들어간 크림이 무거워지는 것을 잘 커버해주고 있었다. 

 

 

 

미슐랭 방콕 남 Nahm

Green Beef 650.00

 

 

정말 매웠던 음식으로 다시 방문을 한다해도 주문은 절대로 하지 않을 요리로 소고기는 부드러웠지만, 강한 향신료와 소고기의 두꺼운 기름층으로 인한 느끼함과 매운 맛으로 인해 절반은 남길만큼 먹기 힘든 요리였다. 

 

 

미슐랭 방콕 남 Nahm

Thai Wafer 320.00

 

디저트로 나온 타이 와퍼, 애피타저이 만큼이나 깔끔한 맛이 좋았던 디저트

 

남(nahm)』에서 먹은 음식은 분명 이곳의 가격만큼이나 카오산로드나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방콕 로컬식당에서 먹던 태국 음식과는 많은 다름을 보였다.

 

또한 좋았던 에피타이저와 디저트, 그리고 다수의 맛있는 메뉴와 달리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Duck soup 와 Green Beef 처럼 맵고 짜고 도저히 감당키 어려운 음식도 분명 존재했다.

 

미슐랭 방콕 남 Nahm

 

 

메뉴 전반적으로 조금은 짜고 기름기가 많은 편이었는데, 특히 바로 윗 사진의 맨 위 (가장 작은 접시에 스푼이 놓여진) Duck soup 는 너무나 짜서 두어번 입을 대곤 더는 먹을 수 없었다. 사진조차 찍는 것을 잊었을 만큼 말이다.

 


 

당을 나오면서 그리고 적잖은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면에서 과연 세계적인 레스토랑의 반열에 오를 만큼의 식당이냐 하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한두개의 메뉴를 제외한 음식의 맛만큼 서비스 역시 좋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례적일 만큼 특출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몇몇 태국 음식 비평가들 그리고 태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입에 막 넣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고 하는 비아냥도 있을 만큼 남(nahm)』의 음식에 대해 '진짜 태국음식이 아니다' 라는 악평 역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방콕에서 이제까지 그 많은 명성을 얻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가 궁금해졌다.

 

어쩌면 남(nahm)』은 미적이면서 화려한 다양한 깊이의 태국 음식을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식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들 역시 주문 전 얼마나 맵고 짠 음식인지에 대한 사전 확인 과정만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다행스레 그 맛이 취향저격의 맛이라면 더 할 말은 없겠지만.

 

 

 COMO 메트로폴리탄 호텔의 1층 풀장에서 바라본 남(nahm)』 ⓒnahm

 

 

여행 중 먹는 음식이기에 다양성이라는 부분에서 분명한 한계가 있어 접해보지 못한 더 많은 음식의 맛을 느끼기 위해 다음 여행때도 이 곳을 다시 넣고 싶을만큼 말이다. 

 

방콕을 여행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곳 남(nahm)』에 꼭 들려 그들의 음식을 먹을 것을 분명히 권할 것이다.

 

 

 

 

태국 전통 요리 전문점이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팟타이 같은 익숙한 메뉴는 없지만 우리가 남(nahm)』에서 마주하는 요리들은 방콕 아니 태국의 구석구석 그리고 수세기 전 태국 요리책으로부터 가져온 선이 굵은 맛을 지닌 음식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남(nahm)』의 아름다움이며, 태국 전통 요리의 강하고 신선한 맛을 강조하면서 보다 더 이국적인 태국의 맛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이 곳 남(nahm)』으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참고. 『남(nahm)』 메뉴 및 가격

Crunchy Rice 330.00 THB

KJ Crab Curry 700.00 THB

Penny Wort Salad 620.00 THB

Duck soup 280.00 THB

Green Beef 650.00 THB

SF-Pork Cheek 690.00 THB

Thai Wafer 320.00 THB

Sanpellegrino Water 750ml 600.00 THB

Cappuccino 160.00 THB / Americano 160.00 THB 

 

3910.00 (음식)+ 600.00(물) + 451.00 (서비스 10%) + 347.27 (세금 7%) = 합 5308.27 

 

 

 

 

 

남(nahm)』 기본정보

영업시간 점심 (월-금) 12:00 - 14:00 / 저녁 (매일) 18:30-22:15 (라스트 오더)

홈페이지 www.comohotels.com/metropolitanbangkok/dining/nahm

전화번호 +66 2 625 3388

식당주소 Nahm, COMO Metropolitan Bangkok, 27 South Sathorn Road, Tungmahamek, Sathorn, Bangkok 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