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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도쿄 Tokyo

도쿄 일본가정식 고등어구이 '사바나노니', 그 두번째 방문

by 아트래블* 2018. 12. 4.

#도쿄여행  #도쿄미슐랭  #도쿄라멘  #도쿄맛집

[도쿄식당] 도쿄 일본가정식 고등어구이 '사바나노니'

 

 

** 2022.10 현재 구글에서는 폐점한 것으로 나옵니다. 참조하세요

  

 

 

 


 

여행의 익숙함, 도쿄 여행에 대한 조금은 다른 시선에 대한 이야기다. 특별할 듯 싶지만,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든 서울에서의 일상이든 크게 다름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 곳이 어디든, 익숙함과 편안함 거기에 어느정도 보장된 입맛이라면, 갔던 곳을 다시 가는 일은 너무나 익숙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마 열번을 가면 조금은 달라질까? 

 

분명 아니다. 그 때도 또 똑같은 결정을 내릴테다.

 

[도쿄여행] 도쿄 고등어구이 전문점 '사바 나노니' https://artravel.tistory.com/68, 그 처음 이야기

[도쿄라멘] 단연 으뜸인 미슐랭 도쿄 원스타 라멘집 '나키류(鳴龍)' https://artravel.tistory.com/133

[도쿄여행] 도쿄 미슐랭 빕구르망 라멘 '홈메이드 라멘 무기나에' https://artravel.tistory.com/183

 

 

 

도쿄 시나가와의 고등어구이 전문점 '사바 나노니 (鯖なのに)'

 

 

지난 5월에 갔던 '홈메이드 라멘 무기나에' 를 가려던 애초의 계획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로 틀어지고 말았다.

 

일찌감치 나서긴 했지만 혹여 긴 대기줄이 있진 않을까 해서 전철역에서 부터 꽤 빠른 걸음으로 무기나에를 찾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무를 한다는 안내문이었다.

 

멀리서 볼때 기다리는 사람이 하나 없길래 조금 의아해 하면서도, 꽤 일찍부터 서두르긴 했구나 하며 지었던 옅은 미소는 여행의 끝무렵이 이상하게 꼬이는건 아닌가 하는 허탈함으로 바뀌어 버렸다.

 

 

 

더는 생각해 둔 라멘집도, 더 가보고 싶은 라멘집도 존재하지 않았다.

 

여행 스케쥴과 여행 동선이라는 것이 애초 계획대로 움직일 수 만은 없다는 건 너무나 잘 알지만, 왜 하필 오늘... , 이렇게 도쿄여행의 끝을 아쉬움으로 마무리 하고 싶지는 않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근에 라멘은 아니지만, 충분한 만족감을 보인 식당이 있었다. 아마 와본 적이 없더라면 전혀 엉뚱한 생각지도 않은 식당에 들어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대안이라고 하기엔 정말 괜찮은, 온전히 꽤나 익숙한 도쿄 여행자다운 순발력을 보였을 뿐이다.

순발력 만큼이나 빠른 잰걸음은 그렇게 '사바나노니'를 향하고 있었다.

 

 

 

맛은 그대로 였다. 이런 고등어 구이라면 매일 아침 먹어도 좋겠다 싶을만큼의 맛.

 

아, 변한 것이 하나 있긴 했다. 다름아닌 식당 2층 내부의 모습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예전엔 자그마한 방 가운데 커다란 테이블이 있어 집 식탁에서 먹듯 빙 둘러 먹었다면, 지금은 여느 식당의 그것과 별다름없이 벽면을 향해 긴테이블이 놓여져 있어 서로를 의식하거나 조금은 어색하게 마주하며 밥을 먹을 일은 없었다.

 

 

▼△ 위 사진 예전 모습 / 아래 현재 모습 (예전 모습이 더....)

 

이전보다 각자의 자리에 앉기도 편했고, 음식에 보다 집중해서 먹을 수 있는 듯 싶긴했지만, 예전 사바나노니의 멋스러움은 없었다. 아마 일본어에 능숙했으면 나오면서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래지 않아 다시 찾은 식당이라 맛에 대한 느낌이나 여타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처음에도 그랬듯 일본 도쿄의 친구 혹은 지인의 집에서 먹은 담백한 가정식의 정갈한 맛.

 

수많은 도쿄의 식당 가운데 이렇듯 조금은 까탈스러운 내 입맛을 편안하게 해주는 식당이 또 있던가, 나오면서 무기나에를 가지못한 아쉬움은 털끝만큼도 없이 여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여행] 도쿄 미슐랭 원스타 라멘 '나키류(鳴龍)', 단연 으뜸인 도쿄라멘  https://artravel.tistory.com/133

[도쿄여행] 일본 최초 미슐랭 라멘, 도쿄 미슐랭 소바라멘 '츠타' 蔦 https://artravel.tistory.com/122

[도쿄여행] 도쿄 미슐랭 빕구르망 '멘야 사카모토 이치' https://artravel.tistory.com/69

 

▒ 오픈 11:00~21:00 (오픈시간과 달리 문닫는 시간은 탄력적이다. 연중무휴 / 예약불가

▒ 위치 東京都 大田区 大森 北1丁目7−1

 

* 예상보다 많은 걸음을 걸어서 배가 더 고팠는지 아니면 두번째 방문이어서 그랬는지 이번 사진은 너무 편하게 대충 찍은 듯 싶다.

 

 

 

 

 

 

 

▼△ 아래위 사진 - 메인인 고등어구이는 같고, 곁들여진 반찬의 구성이 조금 다르다. 두가지 반찬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