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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뮤지엄ㅣ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展

by 아트래블* 2019. 3. 21.

디뮤지엄 전시 ㅣ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展




디뮤지엄



ABOUT THE EXHIBITION


미술관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전시장에 들어설 때면 살짝 설레는 마음이 들곤한다. 어떤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지, 어떤 즐거움을 마주하게 될지 하는 기대감과 함께.


마치 좋은 영화를 보며 마음 가득 따뜻한 치유를 받고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듯 그림 역시나 작품을 마주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있는 그 자체만으로 이미 마음은 편함 그 자체가 된다.


요즘은 예전 정성들여 한자 한자 써내려가는 편지글처럼 백지위에 혹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비어있는 공간에 그림을 혹은 스케치를 하듯 빈 여백을 메우는 일을 좋아한다. 


누구를 위하기 보다는 내 자신을 위한 하나의 마음 다루는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그림, 그리는 것에 관한 특별한 가치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바로 <디뮤지엄>에서 열린다.


디뮤지엄에서는 2019년 2월 14일부터 2019년 9월 1일까지 마스터 일러스트레이터들을 포함해 최근 독창적인 작업으로 세계 각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작가 16인의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등 3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가 열리고 있다. 


디뮤지엄

Information


ⓣ 시간 화-일요일 10:00AM - 6:00PM / 금, 토요일 10:00AM - 8:00PM / ※ 매주 월요일 휴관

ⓟ 성인 12,000원 / 학생(초/중/고) 5,000원 / 미취학아동 3,000원 ※ 매표는 전시종료 30분 전에 마감

ⓘ D MUSEUM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Replace한남 F동 / T.070.5097.0020


전시는 익숙한 듯 새로운 풍경을 펼치거나 내면으로의 여정 등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역사 속에서 각 시대의 다양한 면모를 기록하고 기억할 뿐 아니라 개인의 생각과 상상을 시각화하여 개성적으로 표현해 온 '그리는 것'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화된 시각 이미지로 가득한 요즘, 작가들이 손 끝으로 그려낸 일상 속 특별한 이야기와 눈과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섬세하고 미묘한 감성을 오롯이 느껴보며, 보이는 것 이상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하게 하는 단순하면서도 멋진 행위, ‘그리는 것’의 특별함을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이다.







 THE EXHIBITION 16 Artists



10대의 나이에 '뉴요커 The New Yorker' 표지를 장식한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 마스터 피에르 르탕(Pierre Le-Tan), 단순한 색과 형상만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과 그 안의 인물을 달콤하게 묘사하는 오아물 루(Oamul Lu), 주변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기초로 순수하고 매력적인 인물과 다양한 상징 속에 숨겨진 스토리를 그려내 구찌(Gucci)의 뮤즈가 된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 해티 스튜어트(Hattie Stewart) 등 독창적인 작업으로 세계 각지에서 주목 받고 있는해외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그림서체 Pictograph Font'로 언어와 이미지사이에 존재하는 창조적인 순간들을 불러 일으키는 조규형, 분홍, 파랑, 보라와 같은 몽환적인 색채를 이용해 청춘들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신모래, 검은색 잉크를 이용해 작가 자신과 주변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정제해 보여주는 무나씨, 수공적인 화풍의 애니메이션으로 관계에 대한 서사를 나누는 김영준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엄유정 / Eomyujeong


엄유정은 자신에게 감흥을 준 인물부터 일상의 사소한 사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구분 짓지 않고 접근하며, 단선적이거나 대담한 붓질을 통해 작품 안의 내러티브와 그리는 순간의 심상과 선택을 흥미롭게 엮어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피에르 르탕 / Pierre Le-Tan


파리에서 활동하는 피에르 르탕은 사물과 공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두고 자신 앞에 있는 오브제나 사진을 관찰하며 연필과 인디언 잉크, 오래된 과슈(gouache)를 이용한 십자 긋기(cross-stitch) 화법으로 대상의 형태와 음영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오아물 루 / Oamul Lu


오아물 루는 자연적인 요소와 인물이 한 화면에 조화롭게 어우러진 따뜻한 그림을 그린다. 자연의 미묘하고 다양한 색과 형상,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을 디지털과 아날로그 페인팅을 혼합해 선보이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들에게 휴식과 같은 기분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언스킬드 워커 / Unskilled Worker


언스킬드 워커는 본인의 내면과 주변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비밀스러운 상징과 내러티브를 통해 그림 속에 담아낸다. 작가는 48세에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작품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아이코닉 룩의 초상화를 시작으로 구찌(Gucci)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협업하는 등 패션계에서도 영향력을 미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텔 로데이아 / Kristelle Rodeia


크리스텔 로데이아는 주로 여성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며 그를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순수함과 아름다움, 연약함과 묘한 잔혹성, 경쾌함과 유머가 어우러진 작품을 통해 작가는 본인만의 '환상적이고 시적인 우주'를 선보인다.






하지메 소라야마 / Hajime Sorayama


하지메 소라야마는 40여 년 동안 메탈을 소재로 에어브러시 페인팅 기법을 이용한 로봇 일러스트레이션과 조각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인간의 형태를 정확히 따르고 있는 휴머노이드(humanoid)를 통해 인간과 기계에 대한 통합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일본 내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로 등장한 기계적 판타지의 서막을 열었다.



람한 / Ram Han


람한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건져 올린 단상이나 노스탤지어를 화면 속 다양한 오브제에 시각화하며, 흡입력 있는 색의 사용과 사이키델릭한 연출을 통해 초현실주의적 분위기로 그려낸다. 작가는 지면이나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SNS를 이용해 온라인 사용자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며 매거진, 음반 커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티 스콧 / Katie Scott


케이티 스콧은 인간을 포함한 자연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를 기반으로 실재와 상상을 결합한 세밀화를 그린다. 작가는 실물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환상적인 시각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의학 서적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게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도 협업하며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페이 투굿 / Faye Toogood


페이 투굿은 물질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매체에 대한 실험을 통해 가구, 오브제, 패션, 벽지, 드로잉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어린 시절 영국 러틀랜드(Rutland)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자연과 가까이 자란 그는 천연 소재에서 영감을 찾고 재료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며 작품을 제작해왔으며, 2013년 유니섹스 의류 브랜드 투굿(Toogood)을 런칭해 패션 디자이너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해티 스튜어트 / Hattie Stewart


스스로를 전문 낙서가(doodler)라 지칭하는 해티 스튜어트는 이모지(Emoji)를 연상시키는 장난스러운 캐릭터와 화려한 색상의 패턴을 이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낙서폭탄(Doodle-bomb)”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사진에 고의로 등장하는 '사진폭탄(photo-bomb)'처럼 원본 이미지 위에 낙서를 하며 이미 존재하는 대상의 영역에 침입하고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김영준 / Kim Youngjun


김영준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돌, 나무, 곤충, 식물 등 사람과 지구에 함께 공존하는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수공의 느낌을 더하는 아날로그적인 작업 방식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무빙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은 관객에게 잔잔하며 고요한 감성을 선사한다.





무나씨 / Moonassi


무나씨는 주로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마음에 대한 탐구를 그림으로서 이야기한다. 작가는 검은색 잉크를 사용해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 감정과 생각을 그리며 텅 빈 자아이자, 모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신모래 / Shin Morae


신모래는 분홍, 파랑, 보라와 같은 몽환적인 색채를 사용해 자신의 일상과 기억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독특한 감성으로 표현한다. 화면 속에 담긴 창 밖을 통해 스며드는 햇빛이나 바다를 비추는 달빛, 네온 조명과 같은 여러 빛의 산란 효과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고독함과 공허함을 한층 더해 보는 사람의 공감을 자아낸다.




조규형 / Cho Kyuhyung


조규형의 대표작 <픽토그라프 폰트(Pictograph Font)> 는 사용자가 컴퓨터에 글을 입력하면 입력된 문자가 그림으로 출력되어 화면에 나타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매번 새로운 구성으로 나타나는 작가의 작품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미지들 간의 관계와 서사를 유추하게 한다.






슈테판 마르크스 / Stefan Marx


청소년기에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강한 영향을 받은 슈테판 마르크스는 개성을 드러내는 방식으로서의 패션에 관심을 두고, 감정을 말보다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티셔츠에 즉흥적으로 흑백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작가는 사람과 동물, 풍경에 대한 유머러스한 드로잉, 캔버스 회화, 조각, 세라믹, 음반 커버 작업등의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쥘리에트 비네 / Juliette Binet


쥘리에트 비네는 주로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짧은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선보여왔다. 작가는 형태를 세밀한 결로 나눠 길고 짧은 선으로 채워나가거나 점묘,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해 표면의 텍스처를 정제해 보여주는 작품을 통해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작업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