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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 시간 이미지 장치>

by 아트래블* 2020. 1. 1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 시간 이미지 장치'






비디오 아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아마도 '백남준'일 만큼 그의 이름을 먼저 떠올리고 잘 기억하고 있지만, 그게 비디오 아트에 관한 시작이자 끝이 되어버리는 것이 비디오 아트에 관한 내 '앎' 의 전부일 것이다.


사실 백남준의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전부터 김구림, 박현기, 김영진, 이강소 등 작가들에 의해 비디오 아트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또한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선보였던 '대구현대미술제'가 열리기도 했다. 


바로 이번 전시는 한국의 비디오 아트가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발전했으며, 또한 한국의 비디오 아트가 어떻게 한국 미술사를 바꾸었을까? 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박현기, 무제, 1979, 돌(14개), 모니터(1대), 120x260x26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첫 주제인 '한국 초기 비디오 아트와 실험미술'은 바로 백남준 이전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비디오 아트가 어떻게 태동했는지를 돌과 (모니터 속) 돌을 쌓은 '비디오 돌탑' 시리즈로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한 박현기의 초기작 <무제>(1979),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구림의 대표작 <1/24초의 의미>(1969)와 <걸레>(1974/2001), 그리고 곽덕준, 김순기 등의 초기 비디오 작품 등을 통해 살펴본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비디오 아트 30여 년의 역사를 조망하는 기획전이다. 


‘시간 이미지 장치’를 부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시간성, 행위, 과정의 개념을 실험한 1970년대 비디오 아트에서 시작하여 1980~90년대 장치적인 비디오 조각, 그리고 영상 이미지와 서사에 주목한 1990년대 후반 싱글채널 비디오 및 멀티채널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한국 비디오 아트의 세대별 특성과 변화를 조명한다.



백남준,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 비디오, 38분, 미국 영상자료원 소장.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비디오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을 비롯해 이번 전시를 위해 다시 제작된 육근병의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눈>(1988), 송주한 최은경의 <매직 비주얼 터널>(1993) 등 미술과 영상, 미술과 과학이 결합된 작품들이 그 역사를 증거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60여 명의 130여 점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한국 비디오 아트 30년을 재맥락화하고 한국 비디오 아트의 독자성을 탐색한다.


비디오 매체와 관계하는 다양한 예술 실천으로서 한국 비디오 아트는 1970년대, 실험과 새로움, 대안의 의미를 가지며 한국미술계에 등장하였다. 


이후 한국의 비디오 아트는 당대 한국현대미술의 지형 변화뿐 아니라 TV와 VCR, 비디오 카메라와 컴퓨터 등 매체와 테크놀로지의 변모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변모해 왔다. 


이번 전시는 미술 내·외부의 환경 및 매체와 미디어의 변화 속에서 한국 비디오 아트의 전개 양상을 입체적으로 살핀다.



유비호, 검은 질주, 2000, 3채널 비디오, 4분 3초, 작가 소장.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싱글채널 비디오, 멀티채널 비디오'는 시간의 왜곡과 변형, 파편적으고 분절적 영상 편집, 소리와 영상의 교차충돌 등 비디오 매체가 가진 장치적 특성을 온전히 활용한 90년대 말, 2000년대 초 싱글채널 비디오 작품을 살펴본다. 그렇게 관람객들은 미술관을 돌며 30여년간의 한국 비디오 아트의 역사와 변화를 느끼는 것이다.



전시는 ‘한국 초기 비디오 아트와 실험미술’, ‘탈 장르 실험과 테크놀로지’, ‘비디오 조각/비디오 키네틱’, ‘신체/퍼포먼스/비디오’, ‘사회, 서사, 비디오’, ‘대중소비문화와 비디오 아트’, ‘싱글채널 비디오, 멀티채널 비디오’ 등 총 7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