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 artravel/R:eview

작가 한강,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by 아트래블* 2024. 11. 9.

 

슬픈 역사의 컨텐츠가 있는 나라, 
그것을 문학으로 승화한 작가 한강, 
작가 한강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제도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많은 사람이 문학에 새로이 눈을 뜨거나 하는 정도까지는 아녀도, 적어도 광주 민주화 운동과 제주 4.3 사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적 억압을 받는 상대적 약자의 심정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 '소년이 온다' 를 읽고서 작가 한강의 최고 작품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그 한권만 읽고 그런 판단을 한게 오만한 생각였다는걸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나중 채식주의자를 읽고는 그 판단은 바뀌었다.

 

 

 

'소년이 온다' 가 죽은 자들을 위한 진혼곡을 부르는 느낌이라면,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봄직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처럼, 그에 반해 '채식주의자' 는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깬 아이를 다독이며 불러주는 엄마의 자장가의 느낌의 참담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잔잔하게 그려낸 우화같다.

 

하지만 그 마지막에 잠을 깨라 우리에게 속삭인다.

 

 

이번에 구입한 4.3사건을 주제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 도 바로 읽으려 한다.

그 작품에서 어떻게 제주의 상처를 드러내고 그 아픔을 어루만지는지 읽어보고 싶어졌으니까.

 



끝으로 작가 한강의 말을 전한다.

 

제 책 중에서는 모든 작가가 자신의 최신작을 좋아하는 것처럼, 제 최신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합니다. 네, 이 책이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인간 행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