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미술관. 네즈미술관 Nezu Museum
도쿄여행의 그 시작점은 아니어도 여행 끝자락 어디쯤엔가 기억되는 곳, 네즈미술관.
네즈미술관은 도쿄 한가운데 트렌디한 숍,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오모테산도(表參道)대로, 그 길 끝에 호젓한 산 속 놓여진 절처럼 고요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미 많은 도쿄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이자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
관련글. 도쿄 미감(美感) 네즈미술관 사진 https://artravel.tistory.com/80
8월 예정인 도쿄여행엔 네즈미술관이 정비작업으로 휴관을 하고 9월에나 재개장을 한다해서 여행 준비하는 벌써부터 아쉬움이 크게 다가온다. * 네즈미술관 휴관 : 2018.07.09(월) - 2018.08.31(금) ** 2018. 9월 현재, 다시 오픈
▲ 네즈미술관 입구
* 참고로 네즈미술관에는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가 상당수 보관되어 있다.
「아미타구존불래영도」를 비롯하여 「아미타 삼존불도」2점, 「아미타독존불도」 , 「석가삼존16나한도」 , 「지장보살도」 등 고려불화 6점과 고려시대 석조승탑 1기, 「운흥사 범종」등이 있다.
이 가운데 네즈미술관 지하 1층에 설치된 운흥사 범종에 대한 환수 운동이 현재까지도 불교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관련글. [학술연구 - 일본 네즈미술관 소장 운흥사종 반출경위 조사 (click)]
▲ 일본식 전통가옥을 연상시키는 네즈미술관의 큰 지붕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은 토부 철도사장 등을 역임한 사업가인 네즈 가이치로(根津嘉一郞, 1860~1940년)가 수집한 일본 동양의 고미술품 컬렉션을 보전, 전시하기 위해 1941년에 처음 개관을 했고, 2009년 건축가 쿠마 켄고의 설계를 거쳐 재개관했다.
지상 2층 , 지하1층으로 구성된 네즈 미술관은 3개 층으로 이루어진 도쿄내에서도 중간 규모 정도의 미술관이지만 매우 널찍하게 구성되어져 있으며, 일본의 전통적인 요소가 현대적인 건축물에 잘 어우러진 미술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보듯 일본식 가옥을 연상시키는 큰 지붕과 깊이 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처마를 지닌 이 인상적인 건물은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쿠마 켄고>가 미술관 설계를 했다.
네즈미술관에는 개인 소장품은 물론 서예부터 그림과 도자기, 섬유 등에 이르는 7,400여 점의 일본 및 아시아 미술품이 있으며, 박물관의 자체 컬렉션에는 국보 7점, 중요 문화재 87점, 그리고 중요 예술품 94점 등도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 에도 시대의 민예품과 불교 미술이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얼핏 지루한 듯한 네즈미술관에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미술관 건물 그 자체가 볼거리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네즈미술관의 가장 인기 있는 핫스팟, 네즈미술관에 온 누구라도 바로 이 자리에서 사진을 담기를 원하는 듯 보였다.
아마도 <쿠마 켄고>가 설계한 네즈미술관 건물 자체가 누구라도 사진작가가 된 듯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할 정도로 개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쿠마 켄고> 는 이토 토요, 안도 타다오의 뒤를 이어 일본 현대건축을 이끌어가는 손꼽히는 건축가이다.
아사쿠사의 총합 안내소로 알려진「아사쿠사 문화 관광 센터」, 도쿄 롯폰기 미드 타운내에 있는「산토리 미술관」, 음식과 농업을 다루는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도쿄 농업 대학의「식과 농(食と農)」박물관, 일본 도쿄 루이뷔통 본사, 그리고 제주도에 있는 '롯데아트빌라스' 등의 건축설계 디자인을 했다.
네즈미술관 안에서 바라보는 정원 풍경
또한 이 곳 네즈미술관의 하이라이트는 어쩌면 미술관 건물 그 자체보다 본관 뒤 야외에 자리하는 17,000㎡ 에 달하는 예술품 같기도 한 넓고 아름다운 네즈미술관의 정원이 아닐까 한다.
2009년에 본관이 다시 문을 열면서 정문과 중앙 홀을 대형 유리로 처리했는데, 그 밖으로 보이는 정원의 풍경이야 말로 일본 최고의 정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네즈미술관 정원 풍경
네즈미술관 정원 풍경
네즈미술관 정원에 있는 불상
미술관 속 풍경화 같은 아름다운 정원, 지붕과 유리벽으로 구성되어져 단촐하게까지 보이는 형태와 공간으로 구성된 네즈미술관 건물.
또한 미술관에 있는 7천여점에 이르는 예술품 등이 한데 어우러지며 도쿄라는 거대한 도시공간 그 한복판에 사색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고있다.
그래서 도심 한복판 네즈미술관이란 존재는 더 더욱 소중해 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네즈미술관 정원에 있는 불상
복잡한 도쿄의 풍경과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더 일본같은 느낌을 주는 네즈미술관.
넉넉하니 시간을 잡고서 산책하듯 걸으면 한없이 좋은 곳이자, 그간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의 말들처럼 네즈미술관의 정원은 어쩌면 도쿄의 숨은 보석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네즈미술관의 멋진 건물은 물론 정원 속, 마치 예술 작품 같은 풍경들을 보면서 다음에는 더 많은 시간을 내어 네즈미술관의 낮과 밤의 정경을 천천히 감상하겠노라 다짐한다.
▒ SITE http://www.nezu-muse.or.jp/en/index.html
▒ 시간 10:00 - 17:00 (입장 마감 오후 4:30)
▒ 요금 일반 전시 1,100엔, 특별 전시 1,300엔 (카드사용가능)
▒ 휴무 월요일, 전시 설치, 신정 연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에 휴관
▒ 교통 지하철 긴자선, 지요다선, 한조몬선 오모테산도역 하차후 A5 출구, 도보 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