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오ㅣ여의도 카레 퓨전일식 전문점
가격 ★★★
맛 ★★
서비스 ★★☆
위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3길 10 자이상가 1층
일본어로 인사만하면 일본 카레맛집이 되는건가
시작부터 김빠지는 이야기가 될 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여의도 카레집 '카레오'
맛집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진 온라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는 한, 혹은 주변 사람들이거나..
일본식 카레를 잘하는 식당들 가운데 프렌차이즈 카레집이 아닌 갈 만한 카레전문점을 찾는 일은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찾고 찾아 고른 세 곳의 카레전문점 가운데 제일 먼저 가보기로 한 곳은 바로 여의도의 '카레오'.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손꼽는 유명한 카레 맛집이라더니, 주말도 아닌 평일 11시 15분 오픈과 동시에 식당안은 여의도 직장인들로 보이는 이들로 모든 좌석이 다 들어찼다.
오, 역시..!?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본카레 맛집 이라는 아주 잠깐 동안의 기대와 환상이 깨어진 것은..
한마디로 말해 '카레'만 맞는 말일 뿐, 일본카레라든지, 카레맛집이라는 말은 아니었다.
여의도 카레오 메뉴판
기본 메뉴 가운데 하나인 '카레우동(8,500원)' 2개와 '생등심돈카츠(3,000원)'를 주문했다.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우동면과 만들어 둔 돈가스가 물과 기름, 각기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주문을 하고 4~5분쯤 지나 음식이 나왔다.
카레우동(8,500) + 생등심돈카츠(3,000)
카레에 굳이 양배추 슬라이스를 올려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카레오' 만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양배추 슬라이스는 밍밍한 카레와 뒤섞이면서 맛을 더 싱겁게 만들었다. 양배추의 아삭함은 느낄 겨를도 없이 말이다.
가장 중요한 카레의 맛은 점성이 낮은 묽디 묽은 카레 점도에다 밍밍함까지, 깊은 맛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께 나온 생등심돈카츠는 고기 잡내에 뻑뻑한 식감까지..
게다가 주말도 아닌 평일 점심 첫주문이기에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었을텐데 우동면의 쫄깃함마저도 없었다. (그나마 돈카츠 겉면의 바삭감은 살아있었다)
카레우동(8,500)
함께 한 이가 없이 혼자 갔었다면 주방에 묻고 싶었다. 한번 먹어보라고, 이게 일본카레 맞냐고..
일본 카레의 맛이 어느 한 곳을 찾아가는 것에는 물론 동의하지 않는다. 당연히 일본카레에도 또 한국적인 카레에도 다양한 맛이 자리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카레오' 가 여의도로 이전하기 전, 홍대에 위치할 때 어떤 맛을 냈는지는 가본 적이 없어서 알길이 없다.
하지만, 국산 맥주처럼 현재 '카레오'의 카레는 맛이 없다.
손님이 오고 나갈 때 일본어로 인사하고 일본카레 비슷하게 짙은색을 낸다해서 그게 일본 카레가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