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바보주막ㅣ신림
‘바보주막’.
‘바보 노무현’을 좋아했던 이들이 모임 공간으로도 활용하기 위해 차린 주점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봉하마을이 아닌 서울에서도 봉하막걸리를 마실 수 있어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거리가 멀어 혹은 시간이 나질 않아 봉하마을을 가기 어렵거나
일상에서 노무현, 바로 당신의 숨결을 잠시나마 느끼고 싶은 날 들리고 싶은 곳,
바로, 바보주막
신림역 3번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골목,
3층에 노란색의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건물 입구의 모습.
신림역답다 하는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노란 간판에 쓰여진 노대통령의 잘 알려진 말씀처럼
간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이미 좋아졌다.
바보 주막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내부 모습
'바보쿠폰'
‘좋은 바람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안내판 글귀에 술 마시기 전인데도 마음이 살짝 울컥해진다.
바보주막 실내모습
그리 대단스러울 것도, 뭔가 그럴싸한 모습은 아니지만
실내를 감싸고 있는 노란색의 정감은 예사롭지만 않다.
벽에 있는 사진 속,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도 보인다.
단순히 술만 파는 주점이기 보다는
술이 함께 하는 문화 모임터의 느낌이 강한 곳인듯 여러 강연회가 이뤄지고 있었다.
관악바보주막 메뉴판
'깨어있는 시민의 공간' 이라는 카피, 술 마시다 취할 일은 없을 듯 싶다
바보주막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사진들.
관악바보주막
이곳의 운영자는 개인이 아니라 667명의 조합원이 함께하는 협동조합이다. '좋은바람협동조합'
2014년 3월 130여명이 모여 신림역 부근에서 관악바보주막을 개업한 이래, 5년이 지난 오늘 667명의 조합원이 함께하는 공간이 되었다. 수익보다는 ‘상생과 사회 기여’라는 조합원들의 뜻을 충족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우리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살았으면 하고 소망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소통하는 곳, 바보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