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푀유의 정석 밀갸또(Mille Gateaux) ㅣ교대역 디저트 카페
좋은 버터로 만들어진 빵들을 먹을 때 올라오는 은밀한 버터향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느 빵들 가운데에서도 버터향이 강한 '밀푀유' 를 좋아한다.
밀푀유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바삭함' 이다.
밀가루 반죽 사이에 버터나 유지를 넣고 만드는 페이스트리는 밀푀유 뿐 아니라 우리가 즐겨 먹는 크루아상이나 대니쉬를 만들 때도 사용되는데, 반죽과 유지 덩어리를 포갠 다음 반죽을 밀고 접고, 다시 밀고 접기를 반복해서 여러 겹의 얇은 층을 만들어 내는 일은 한번이라도 만들어 본 적 있다면 그 수고로움을 아마도 잘 알 것이다.
그러한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을 더해서 빵을 구웠을 때, 반죽이 부풀어 오르면서 부서지는 듯 바삭한 식감이 살아나고 고소한 풍미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밀푀유를 좋아하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지만
굳이 이유를 대라면
그 바삭함을 좋아한다 말하곤 한다.
아니, 그 정성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어로 '천 개의 케이크'라는 뜻을 지닌 '밀갸또(Mille Gateaux)' 는 파리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고제욱 셰프가 운영하는 파티세리로 유명한 곳이다.
보통 제과점들이 보통 밀푀유를 만들때 생크림만을 넣어 부드럽게 크림을 만들어내지만, 이 곳 밀갸또는 크렘 무슬린(버터를 섞은 크림)을 넣어 한층 더 묵직한 버터의 풍미를 느끼게 하는 밀푀유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타르트, 마카롱 등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쉬운 정통 프랑스 디저트를 맛볼 수 있지만 하나만을 선택하라하면 난 주저함없이 '밀푀유'를 권할 것이다.
바삭한 파이지와 크림으로 이루어지는, 1,000개의 잎사귀라는 뜻을 가진 '밀푀유'
반죽에만 휴지기간을 포함해 사흘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고 정통 데코레이션으로 이루어진,
멋을 내지 않은 듯 투박하지만 바삭함과 층층 더해진 정말 진한 맛의 크림이 어우러지는 케이크 '밀푀유'
밀갸또(Mille Gateaux) 레몬타르트 역시 인기있는 디저트로 달달함과 새콤함이 일품이다.
밀갸또(Mille Gateaux)
영업시간 : 오전 11:00~오후 9:00
연락처 : 02-585-9997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대로58길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