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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도쿄 Tokyo

도쿄미술관 산책ㅣ도쿄역 도쿄스테이션 갤러리

by *아트래블 2018.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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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교통이 가장 편리한 미술관  '도쿄스테이션 갤러리'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 도쿄 JP타워 Kitte 에서 바라본  도쿄역 마루노우치 광장. 사진 끝에 위치한 출구쪽에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가 자리한다.

 

 

 

언뜻 보면 '문화역서울 284' 로 사용되는 예전 서울역 건물과 일본의 도쿄역은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과 일본의 수도인 도쿄의 이름을 딴 '중앙역' 이라는 점도 닮았다.

 

건물의 건축양식만을 봐도 거의 같은 건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흡사해 보인다.

 

 

관련글. 네즈미술관 根津美術館   https://artravel.tistory.com/13

 

[도쿄여행] 네즈미술관 根津美術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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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지금 서울역 구역사는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에 준공되었고, 도쿄역은 이보다 10여년 앞선 1914년에 지어졌으니 두 건물이 비슷해 보이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닮은 점은 또 하나 있다. 각 역 모두 구역사 건물을 활용한 미술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구서울역 역사는 '문화역서울 284' 로 복원되었고, 구도쿄역은 역사안에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를 복원한 것이다.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문화역서울 284' 와 다른 것이 있다면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는 도쿄 역 안에 위치해 있어 갤러리에 대한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JR마루노우치 북쪽 출구 바로 앞에 갤러리가 위치해,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거나 문화 행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 혹은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여행객들에 이르기까지 늘 시선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해 문화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복원한 '문화역서울 284' 의 경우 새로 생긴 서울역 신역사에서 바로 연결되는 부분 없이 외떨어진 모습으로 마치 단절된 듯 방치되어 보인다는데 큰 차이가 있다.

 

 

 

도쿄에서 교통이 가장 편리한 미술관,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벽면 설치된 안내판  Tokyo Station Gallery

 
 

'미술관' 또는 '박물관' 하면 고풍적이고 격조있는 분위기의 외형만 봐도 딱딱함이 느껴지는 것처럼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러한 생각은 도쿄에 오면서 보기좋게 깨지고 말았다. 

 

도쿄역 바로 옆 KITTE 건물에서 우연히 마주했던 박물관 '인터미디어테크' 가 그러했고, 사람들로 붐비는 역 개찰구 앞에 떡 하니 자리하고 있는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내부 계단  Tokyo Station Gallery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는 기차역을 단순 교통시설이 아니라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1988년에 개관했는데, 도쿄역 복원 공사가 시작된 2006년 임시 휴관했다가 2012년 10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도쿄 역 중심부에 있었으나, 역 건물 복구가 완료된 후에 건물의 북쪽으로 옮겨졌다. 사람들로 붐비는 도쿄역에 자리하며 아마도 일본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미술관으로도 말할 수 있겠다.

 

도쿄 역 건물 안에 자리잡고 있는 미술관이라 해서 구석진 곳 자그맣게 혹은 생색내기용의 작품 전시를 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고흐의 농부 연작 중 하나인 '눈속에서 장작 모으는 사람들', 기획전 샤갈전 '3차원의 세계' 등 그동안 전시되었던 작품만 보더라도 꽤나 크고 알찬 기획전이 열렸음을 알 수 있다.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벽면

 

 

 

사진 촬영이 되지 않아 외부에서 밖에 찍을 수 없었지만, 내부의 모습은 여느 갤러리에 못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다. 

 

현대 미술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3층 전시실은 현대적인 디자인의 전시관으로 여느 미술관처럼 흰색의 벽으로 되어있어 현대 미술 전시회에 적합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에 반해 2층 전시실은 도쿄 역 건물의 상징적인 붉은 벽돌 벽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데 붉은 벽돌 벽 구조물은 도쿄 역을 설계한 메이지 시대 건축가 다쓰노 킹고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이다.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벽면 모습

 

 

 

도쿄 역 북쪽 건물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으로 건물의 대부분, 특히 3층이 심하게 손상되었는데 역사 3층과 지붕을 복원하면서 2층 이하의 옛 벽은 당시 공습으로 인한 군데군데 깨진 벽돌의 모습까지 그대로 남겨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작품이 있는 전시장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작품과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여져 때론 작품보다 더 열심히 미술관 건축물 혹은 구성품에까지 시선을 더 두게 되는지도 모른다.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도쿄역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Tokyo Station Gallery
▲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   © Tokyo Station Gallery

 

 

c.f.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미술관 패스 Tokyo Station Area Museum Ticket

 

여느 미술관 박물관처럼 이 곳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에도 요금할인 혜택이 있는 미술관 패스가 있다. 

 

'Tokyo Station Area Museum Ticket 도쿄역 미술관 공통권' 미술관 패스가 바로 그것인데 도쿄역을 중심으로 위치하는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이데미쓰 미술관, 미쓰이 기념미술관, 미쓰코시 1호관 미술관 등 4곳의 미술관을 2,500엔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 발행 후 1년간 사용가능한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한정 미술관 할인 패스인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패스포트' 가 4천엔에 판매되는데, 현지 일본인 혹은 도쿄 장기여행자 정도에게 어울릴 패스일 듯 싶다.

 

▒ SITE http://www.ejrcf.or.jp/gallery/

▒ 시간 화~일요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요금 기획전시에 따라 다름. 평균 800~1000엔

▒ 휴무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연말연시, 전시 교체 기간

▒ 위치 도쿄역 JR마루노우치 북쪽 출구 바로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