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나무 번식ㅣ물꽃이
'식물 키우기' 의 그 시작점이 된 선물로 받은 무화과 나무, 일명 '무화과 1호'.
몇 안되는 식물들이지만 매일처럼 바라보며 생각한다.
제대로 키우고 있는걸까?..
무화과 나무 키우기, 번식 - 전정 그리고 물꽃이 https://artravel.tistory.com/390
플렌테리아, 반려식물 등 식물키우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꽃병에 꽂아두는 장식용 꽃에만 익숙했을 뿐 식물 키우기라면 '1'도 몰랐던
아니
'1'도 관심없던 이가 식물에 대한 제대로 된 시선을 두게 된 것도
어찌보면 이 무화과 나무로부터였다.
아보카도 키우기 https://artravel.tistory.com/95
아보카도 키우기, 18주 후 이야기 https://artravel.tistory.com/149
돈은 됐고, 그저 잘 자라만 다오. 금전수 키우기 https://artravel.tistory.com/147
조심스레 들고와서는, 늘 한발자욱 떨어져 바라보며 그저 '이쁘다..', ' 참 좋다..' 라고나 말을 할 줄 알았지
물은 얼마나 자주, 또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
흙관리는 또 분갈이라는건 도대체 어찌 해야 하는지..
햇볕은 어찌 또 얼마나 쐬게 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말하는 밝은 정도는 대체 얼마만큼인지..
비료는 그리고 영양제는 얼마나 자주, 또 어찌 주어야 하는지..
통풍이 중요하다는데 겨울철에는 어찌해야 하는지..
또 화분은 실내 어느 곳에 두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정보나 지식이 있을리 만무했다.
생각해보니 식물 키우기에 관련한 참 많은 정보를 참 많이도 뒤적인 듯 싶다.
물론 지금도 계속되는 진행형이지만 그럼에도 '식물초보'에서 벗어나는 것은 참 요원한 일인듯 싶다.
'꺾꽃이' 라고 말하지만, 실험적 성격이 강한 곁가지 잘라내 물에 담궈 뿌리내리기가 더 맞으려나..
아니면 '몸으로 부딪혀 식물 키워보기' 라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부지런하진 않아도 착실하게 만년초보가 되어가던 작년 6월 중순 무렵,
산발한 듯한 무화과 나무의 잎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잎관리라는 개념은 하나도 없었다.
무조건 풍성해야 좋은 것이고 또 잎조차 떨어지는 것에 겁이 났기에..
잎이 지고 피는 자연의 너무나도 당연한 기본이치마저 와닿지않는 때..
흔히 꺾꽃이 같은 식물 관련 작업은 봄철에 한다고 들어서
여름으로 들어서는 때 잎정리를 하고 가지치기를 하는게 맞나도 싶었지만,
아보카도를 키워내며 갖게 된 자신감 혹은 근자감은 그리 주저할 틈을 주지 않았다.
잘라난 가지를 물에 담궈 뿌리내린 후 다시 그럴듯한 무화과 나무로,
말 그대로 번식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20181113 무화과
수북했던 잎을 정리하고 지난 6월 그리고 9월,
그렇게 두 번에 걸쳐 어느 정도 자란 가지 두 곳을 자르고 난 후의 현재 무화과 나무 '무화과 1호' 의 모습이다.
무화과 관련한 정보를 뒤적이다 한 줄기당 5개의 잎이 적당하다는 글에 비슷하게 잎을 정리했다.
무화과 3호, 그럼 무화과 2호는...
20180617 무화과
무화과 3호는 9월에 잘라 뿌리내리기를 한 무화과 1호의 작은 가지다.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빨간원으로 표시된 부위의 가지로 6월에 자른 무화과 2호에 이어
이후 석달이 지난 9월에 어느정도 안정기를 보인다 싶어 바로 잘라 물에 담궈 뿌리내리기를 해보았다.
무화과 3호 뿐 아니라 금전수, 청페페, 홀리페페 등 집안 대부분 식물들의 뿌리 내리는 방식은 입구가 작은 혹은 아주 크지 않은 컵에 병에 물을 담아 그냥 꽂아두는 것이다. 대단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이런 경우 물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대해선 물을 자주 갈아주라는 글들을 보았는데, 그간 경험으로는 그러면 좋긴 하겠지만, 1주일 지나도록 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었다.
그저 오랜동안 물을 갈아주지 않으면 마음이 조금 불편해질 뿐..
20181124 애기 무화과 줄기 - 물주기 전..
20181124 애기 무화과 줄기 - 물을 주고 난 후 서서히 힘을 내는 모습이 보인다.
20181124 애기 무화과 줄기 - 물을 주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 힘을 내고 있는 무화과 잎의 모습
생각해보면 아보카도는 어찌 그리 잘 키워내는지..
사람마다 각기 궁합이 잘 맞는 식물이 있다는 말이 맞는 듯 싶었다.
어쨋거나 아직까진 잘 자라주고 있다.
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