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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ㅣ문재인 정부 들어 늘어난 화재 뉴스?!

by *아트래블 201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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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화재 뉴스만큼 정말 많은 화재가 발생했나?



어제 있었던 강원 지역의 대형 산불, 또한 얼마전 있었던 부산 해운대 산불까지..


꼭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다음이나 네이버와같은 포털서비스는 물론 각 언론사들의 뉴스 상단을 차지하는 기사들을 보면 거의 매일 하루도 쉬지않고 크고작은 화재 관련 뉴스가 올라오고 있는 것만 같다.


또한 늘어난 뉴스만큼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소위 자칭 우파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화재가 끊이지 않는다' 면서 현 정부를 조롱하는 말들과 루머들 역시 연일 확대 생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저 기분 탓일까, 아니면 정말 그런 것일까. 


막연한 의심을 하느니 100% 정확도는 보장할 수 없지만, 러프하게라도 그에 대한 진위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관련 통계자료를 뒤적여 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재발생 건수 대비 화재 관련 뉴스의 큰폭 증가가 사실이었다.



* 뉴스 통계의 경우, 상세 검색 기준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위 최근 6년간 화재건수 및 화재 뉴스 관련한 도표에서 볼 수 있듯 화재 발생 건수나 사망자 수에서 있어서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2018년 경우 거의 2배가 늘어난 화재 관련 뉴스의 갯수가 보인다. 


보통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1월만 보더라도, 2018년의 경우 발생한 화재건수 대비 화재 관련 뉴스의 수는 평년의 거의 4배에 달할 정도다.



2018년 1월, 43명이 사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로 인해 그 해 1월의 화재 관련 뉴스가 늘어난 것을 감안한다해도, 직전 5년동안 년 평균 6~7,000 건에서 2018년에 무려 12,000건으로 무려 2배 가까이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물론, 2018년 밀양 화재처럼 한꺼번에 많은 사상자를 낸 <대형 화재> 로 인해 해당월 관련 뉴스 및 후속 뉴스가 집중적으로 늘어났을 거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도 있다.


참고로 체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있던 2017년 12월 화재 관련 뉴스는 1,547 건이다. (53개 언론사-동일 조건 검색 기준)


소방청 '화재조사 및 보고규정'은 5명 이상의 사망자 또는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거나 재산 피해가 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될 경우 <대형 화재>로 분류한다. 


*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 사망

* 2018년 1월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43명 사망


2017년 12월 제천 화재, 2018년 1월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2년에 걸쳐 두달동안 연이어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로 인해 2018년 초반 화재 뉴스가 분명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을 거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몇몇 대형화재 사건사고가 있었다고 해도 2018년 전체를 놓고 작년 한해동안 '화재' 관련한 뉴스의 갯수가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에 대한 명확한 답이 되지는 못할 듯 싶다.



과거도 과거지만 현재의 데이타가 궁금해서 2019년 현재까지의 기록을 더 찾아보았다. (동일 검색옵션)


2019년 4월 6일 현재 기준, 화재 관련 뉴스 갯수는 이미 3,559 건에 달하는데, 이는 2018년을 제외한  (2013-2017년) 이전 5년간 화재 관련 뉴스 1년 평균 갯수인 7,190개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이다.


반년 동안 나와야 할 화재 관련 뉴스가 고작 3개월만에 쏟아진 셈이지요. 물론 어제 있었던 강원 산불도 영향을 미쳤을거라 생각한다.


모르긴해도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작년의 12,000여건의 뉴스를 훨씬 뛰어넘는 16,000 건의 화재 관련 뉴스가 만들어질 듯 싶다.



* 2019년 4월 5일까지의 화재현황, 2018년에 비해 발생건수, 사망자수 등 모든 수치에서 감소했음을 나타낸다.




소위 자칭 우파들에 기생하며 관련 기사를 만들어대고 거기에 확대 재생산을 통해 사회적 불안을 부추기며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기레기' 가 많아진 것인지, 


아니면 보다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에 대한 긍정적인 압박을 가하는 '기자'들이 정말 많아진 것인지..


그에 대한 의심과 판단은 여러분 각자에게 맡긴다.


'노무현 때는 세상은 조용한데 신문이 시끄러웠는데, 이명박 때는 세상은 시끄러운데 신문은 조용하다' 라는 글이 생각난다.



화재 통계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참조  https://www.nfds.go.kr/


- 화재유형은 건축, 구조물 / 자동차, 철도차량 / 위험물, 가스제조소 / 선박, 항공기 / 임야 / 기타(쓰레기 화재 등) 모두 포함



2018년 기준



2018년 기준




뉴스 통계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BIGKinds) 참조 https://www.kinds.or.kr/


1차, 23개 언론사 참조 (지역종합지 제외)

2차, 53개 언론사 참조 (지역종합지 포함)


검색 키워드 : 화재 (주제분류 - 사회 > 사건, 사고 ㅣ 사건, 사고분류 -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