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신주쿠점ㅣBlue Bottle Coffee
국내 1호점 성수점 오픈 대란을 맞은 블루보틀.
이미 대림창고 갤러리 컬럼(COLUMN), 자그마치(Zagmachi), 카페 오르에르(orer) 등으로 인해 커피 성지라고도 불리는 그 곳 성수동에 이젠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인 성수점까지..
성수동에 한번 더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일이 있다면 모를까, 굳이 커피만을 위해 갈 일은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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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곧 그리되겠지만 도쿄도 블루보틀 커피에 대해 들어본 적 없는 커피매니아들은 없는 듯 했다.
블루보틀 커피에 관한 많은 기사들과 온라인상의 리뷰들이 있으며, 도쿄의 여러 블루보틀 커피 매장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그러하듯 가장 좋은 커피 플레이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좋아는 하지만, 매니아라고 자처할 만큼은 아닌 때문인지는 몰라도 도쿄여행을 할 때마다 굳이 블루보틀을 가볼 생각 자체를 못한 때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도쿄엔 가봐야 할, 가보고 싶은 독립적인 카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예외였던 블루보틀 시나가와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호텔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그것도 시각적으로 참 인상적인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매일 들렸다고 에둘러 말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들린 블루보틀 신주쿠점은 말 그대로 길가다 우연히 보고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신주쿠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인 뉴우먼빌딩 1층에 위치한 블루보틀 신주쿠점은 평일 아침이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리 붐비지 않은 한가한 모습이었다.
널찍한 실내의 카페 안은 도쿄의 가장 바쁜 도시들 중 한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침의 정적을 깨트리지 않으려는 듯 매우 조용했다.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Ethiopia Single Origin'
물론 좋은 맛의 커피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친근함과 그들의 프로페셔널한 서비스 자세였다.
일본인의 너무나도 기본적인 특성인지는 몰라도, 늘 웃음을 띄고 있는 그들의 행복한 얼굴, 모든 직원들이 블루보틀 커피 에서 일하는 것을 진정으로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엄밀히 블루보틀 커피가 취향에 맞는 커피는 아니지만 그들이 정성껏 내려주는 커피,
그 만으로도 이미 맛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