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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서울 Seoul

선유도역맛집ㅣ신가 양평해장국, 국과 밥이 괜찮은 식당

by 아트래블* 2020. 11. 13.

선유도역맛집ㅣ신가 양평해장국국과 밥이 괜찮은 식당



온통 학생 위주의 메뉴가 대부분인 동네 식당에 대한 기대는 진즉 접었다지만 그렇다해서 괜찮은 동네 식당 찾는 즐거움마저 아예 저버릴 수는 없는 법.




신가 양평해장국,


이 식당을 알게된 것은 주말 조금 늦은 저녁 괜찮은 식당을 찾아 당산역까지 갔다 온통 고깃집인 암울한 현실에 헛걸음하고는 역시 집밥이 최고다~ 하며 터덜터덜 되돌아오는 길에서였다.


메뉴구성보다 약수를 이용해 밥을 짓는다는 스토리에 마음이 끌려 들어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식당에 들어서니 주방 입구에 '국과 밥이 맛있는 집' 이라는 자신감 그득한 글이 눈에 들어온다.


하긴 다들 식당의 기본은 밥맛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광화문 미학 상차림과 같은 괜찮은 밥맛을 내는 식당을 마주할 때도 있긴하지만, 거의 대부분 식당의 밥맛은 그냥 먹는 밥의 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맛을 내는게 사실이다.


광화문 미학(米學) 상차림  https://artravel.tistory.com/379



근데 이 집 밥 맛, 괜찮다.







약수로 지으면 탄산과 철분의 영향으로 밥 색깔이 달라지며 보통 파란색을 많이 띤다고 하는데 

이곳 신가 양평해장국의 밥 색깔의 변화는 크게 없어 보인다. 


물론 정성들여 지은 솥밥답게 윤기가 흐르는 것이 한눈에도 알 수 있다.





조금 아쉽게도 밥은 매번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지는 않아보였다. 


솥밥 답게 단단하고 된 식감이 있던 날도, 또 조금은 질게 느껴지던 날도 있던 것을 보면.




그래도 밥을 덜어내고 남은 솥에 있는 누룽지의 맛에 행복해짐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식당의 메인메뉴라 할 수 있는 탕메뉴들은 여느 식당들과는 사뭇 다른 맛이었다.


불고기 뚝배기 처럼 그만그만한 정형화된 맛을 보여주는 메뉴가 있는 반면, 선지해장국이나 내장탕의 경우 다소 심심하게도 느껴지는 맛으로 얼큰하거나 감칠맛 나는 탕을 기대하고 들어온 이들에겐 다소 낯선 맛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익숙한 맛이 아니기에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맛이 아닐까 싶다.



양선지해장국



불고기뚝배기 



내장탕



그럼에도 이미 밥맛만 가지고서도 이미 50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식당. 신가 양평해장국.


한번쯤 다녀와도 좋겠다 싶은 맛을 내는 가봄 직한 식당으로 날이 추워지는 요즘, 다시금 발길을 향하게 되는 맛의 집이다.




테이블에는 김치와 깍두기, 딱 두가지 찬이 담겨진 반찬통이 있어 양 덜어먹게끔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