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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서울 Seoul

바마셀(bamaself)ㅣ스탠딩 에스프레소 바 @용산

by 아트래블* 2021. 8. 26.

바마셀(bamaself)ㅣ스탠딩 에스프레소 바 @용산

 

원효로 용산경찰서 인근에 위치한 에스프레소 바 '바마셀(bamaself)'.

 

이 곳은 2010년 세계바리스타챔피언십(WBC) 수상자이자 홍대와 이태원에서 5 Extracts를 운영했던 최현선 바리스타의  매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바마셀(bamaself)' 이란 상호는 'by my self'의 준말로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바마셀 bamaself

 

문득 리사르커피 로스터스를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났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나 자연스러울만큼 바마셀을 찾아가는 용산 원효로 골목길은 일반 주택들로 가득했다.

 

카페는 고사하고 상업시설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그런 평범하고 조용한 동네로 서울의 높은 임대료 때문이든, 요즘의 트렌드이든, 이제는 익숙한 듯 조금은 낯선 풍경이었다.

 

▶ 리사르커피 로스터스  https://artravel.tistory.com/451

 

리사르커피 로스터스, 남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날엔 이 곳을

리사르 커피 로스터스(약수점)ㅣ그 커피에 반하다 제목 그대로, 남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날에 가는, 혹은 가고 싶은 곳 리사르커피, 정확히 말하면 리사르커피 로스터스(약수점) 이야

artravel.tistory.com

 

 

'바마셀(bamaself)'은 단정한 화이트톤의 외벽에 녹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스트라이프 차양,

그리고 내부는 녹색으로 칠해져있는 자그마한 공간의 에스프레소 바로 리사르커피의 크기와 별 차이 없어보였다.

 

물론 변변한 의자 하나 없는 리사르커피에 비하면 그나마(?) 간이 의자 3개도 있어 더 카페스럽다는 정도.

 

잠시 머리를 비우고 오롯이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에스프레소 바'라는 특성과 잘 어울리는 소박한 공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마셀 bamaself

 

 

 

에스프레소는 설탕을 넣으면
단맛, 신맛, 쓴맛이 복합적으로 풍부해지고
질감도 더 실키해진다. 

 

@바마셀 bamaself

 

바마셀(bamaself, by myself)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이탈리아 머신을 상징하는 '페이마e61' 이다.

1960년 탄생한 '페이마 e61'은 전동펌프에 의해 뜨거운 물을 커피로 보내는 것이 가능했으며 열교환기를 채택하여 에스프레소 머신의 크기가 작아지는 계기가 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잘 알려져있다.

 

@바마셀 카페 콘 쥬케로 caffe con zucchero

 

처음 주문한 것은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첨가한 카페 콘 쥬케로(caffe con zucchero) 였다. 

* 주케로는 '설탕' 을 의미한다.

 

에스프레소는 두어 모금 내에 들이키듯 마셔 커피의 맛과 향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러고나니 에스프레소 바의 대표격인 리사르 커피의 그것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곳의 에스프레소는 클래식하면서 묵직한 느낌의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와 다르게 적당한 산미가 살아있고 라이트한 맛으로 눅진한 커피맛을 보여주던 리사르커피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다.

 

이미 정해진 양의 설탕이 들어가있는 메뉴라 조금은 달달하게 느껴졌지만, 설탕양을 조절하는 것에 따라 또 다른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을 듯 싶다. 물론 에스프레소 메뉴를 주문해서 설탕을 직접 조절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바마셀 콘파냐 con panna

 

쌉싸름하지만 깊은 향으로 여운을 남기는 에스프레소를 메인으로 선보이는 스탠딩 에스프레소 바이지만 다양한 메뉴들은 존재한다.

 

그래서 두번째 메뉴로 이번엔 좋아하는 콘파냐 con panna 를 주문했다.

 

@바마셀 트리콜로레 Tricolore

 

슬리퍼 질질 끌고 편히 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닌터라 언제 또 오겠냐는 마음에 또 다른 인기 메뉴인 '트리콜로레 (Tricolore)'를 주문해 보았다.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이 생긴 모습으로 카페크레마 + 그라니따(커피 얼음) + 비앙코(우유젤라또)가 이 한 컵에 담겨 나오는 꽤나 섬세함이 느껴지는 메뉴였다. 

 

질감이 다른 세가지 맛, 부드러운 카페크레마와 사각거리 질감의 눅진한 그라니타(커피얼음), 우유젤라토, 이 세가지 다른 질감과 색깔을 지닌 재료의 조화로움이 비주얼만큼이나 좋았던, 인상적인 맛의 메뉴였다.

 

조금 부러웠다, 부근에 사는 이들이.. ;)

 

역시나 언제든 또 가고 싶어지는 곳, 에스프레소 바 '바마셀(bamaself)'

 


 

▶ 바마셀 찾아가는 길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89길 12 건물 뒤편 1층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토·일요일 오전 11시 오픈/목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