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 전시 . 길 위에서 ㅣ서울시립미술관
빛과 그림자,
시공간을 재구성하는 풍경으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내면을 그리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
Nighthawk(밤을 지새우는 사람)는 늦은 밤 시내 식당에서 식당의 큰 유리창을 통해 본 네 사람을 묘사하며, 식당에서 나오는 빛은 어둡고 황량한 도시의 거리 풍경을 비추는 풍경을 그려낸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 의 1942년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바로 그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 그의 전시가 한국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기간 : 2023.04.20 - 08.20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지난 4월 20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Edward Hopper : From City to Coast)〉전시는 20세기 현대 미술사의 주요 작가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히는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전시는 2-3-1층 순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진 촬영은 1층 전시장에서만 가능했다. 별도의 포토존까지
전시장은 3개층, 모두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호퍼의 일생에 따른 연대기적 구성이 아닌 작가의 예술적 지평을 넓혀 간 이동 장소인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일대, 케이프 코드 등을 따라 구성되어진다.
“위대한 예술이란 예술가의 내면의 삶을 밖으로 표현한 것”
에드워드 호퍼는 몇년 전 티비 광고의 패러디로도 활용되었을 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그 만의 개성을 갖춘 작가로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을 최다 소장한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작품들로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60여 점의 작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 (Sanborn Hopper Archive)의 자료 11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기대가 컸던 작품이자 대표작인 'Nighthawk(밤을 지새우는 사람)' 이 없는게 적잖이 아쉬웠지만, 그 외 호퍼의 대표작이나 초기작들, 습작들도 많았던 대체적으로 알찬 전시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의 작품들 속 일상을 바라보는 그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과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의 변화와 사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음이 참 편안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부인과 함께 감상했던 당시 연극표와 이 작품 재료를 언제 사왔고 작품을 어디에 얼마에 팔았는지 꼼꼼하게 기록한 장부들과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호퍼라는 인간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던 전시물을 보는 순간이었다.
작가 본인의 육성으로 녹음된 대담도 있고 삽화가 시절 작업했던 잡지의 표지들도 전시되어있다.
대략 전시물을 다보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1층에 에드워드 호퍼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는데 참고로 1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이었다.
오디오 가이드는 배우 유지태의 목소리로 녹음되어 있으며 (비용 3,000원) 현장에서 빌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에서 가이드온 앱 다운 받아서 구매하고 (3천원) 개인 기기를 이용해 듣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와 관련해 함께 읽으면 괜찮을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30점에 대해 쓴 책, 마크 스트랜드의 『빈방의 빛: 시인이 말하는 호퍼』 를 권한다.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展 입장권 & 리플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