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맛집ㅣ도쿄 우동, 카레우동 하면 단연 이 맛이 아닐까. 다시 찾은 콘피라차야 ver. 2024
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 이후 6년 만에 다시 찾은 도쿄 우동집 콘피라차야는 여전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 여행지 우선 순위에서 2,3 순위로 밀린 도쿄와 달리, 도쿄 수타우동집 콘피라차야는 이미 두 번을 가봤음에도 도쿄 여행 때 가고 싶은 우선 순위에서 만큼은 늘 다섯손가락 안에 있었다.
관련글. ver.2018 '콘피라차야 こんぴら茶屋 https://artravel.tistory.com/112
그사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더 많아진 사람으로 길어진 대기줄과 코로나 때 생긴 것으로 여겨지는 테이블 위 칸막이, 그로 인해 좀 더 복잡하고 좁아진 듯 한 테이블과 실내 공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여전한 맛과 식감의 카레맛과 우동.
카레우동과 밥, 밥 위 얹어진 절인반찬 그리고 차를 우려낸 얼음물 한 잔이 다인 상차림이라지만 테이블은 꽉 찬다.
늘 그래왔듯, 카레를 먹는 나만의 의식, 카레 스프를 먼저 한 입 먹어본다.
'여전함' 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깊은 감칠맛이 인상적인 카레와 그와 합을 이뤄내는 두터운 우동 면의 쫄깃한 식감 역시 카레맛에 뒤쳐지지 않는다.
1983년 개업 후 지금까지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도쿄에서 유명한 카레 우동 맛집이 된, 이 곳에 오는 고객의 절반 이상이 주문한다는 콘피라차야의 카레 우동 다웠다.
매우 비좁게도 느껴지는 식당 안 불투명한 칸막이를 앞에 두고선 옆사람과 어깨를 부딪힐 듯 조금은 불편하게 먹지만 모든 것을 다 잊게 만드는 한결같던 카레우동의 맛이다.
여담이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일본 카레의 맛이, 이 곳 콘피라차야에 비교해도 그닥 뒤처짐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어쩌면 오만하기까지 한 자신감이 들었다.
간판 메뉴인 카레 우동 이외에도 따뜻한 냄비 구이 우동, 츠케 우동 등 다양한 우동 메뉴가 있기에 꼭 카레 우동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또한 카레 우동의 맛 만큼이나 연말 연시 외에는 연중무휴라는 것도 여행자에게는 고마운 일.
도쿄를 떠나기 전 한번쯤 메구로로 발길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
▣ 영업시간 11:00~23: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연중무휴 (연말연시 제외)
▣ 위치 : 야마노테선 메구로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