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스시나 라멘이 아니어도 괜찮아. 오사카 피자 CRITTERS PIZZA
일본 여행 하며 먹을거리에 대한
변화가 필요할 때
지금은 즐겨먹지 않지만, 한때 여행에 갈 때마다 한끼 정도는 그 나라의 피자를 먹을 만큼 피자를 좋아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의 살인적인 물가에 발 맞춰 터무니없이 올라버린 비싼 가격과 반비례하는 빈약한 토핑, 무엇보다 아~ 하는 맛이 느껴지지 않고 소스 뒤범벅인 이도 저도 아닌 맛이 피자를 멀리하는데 큰 이유인 듯 싶다.
물론 괜찮은 피자 전문점도 많겠지만 사는 가까운 곳에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피자는 내게 있어선 한 끼의 식사라기 보다는 밥과 밥, 그 사이에 먹는 간식과도 같은 그런 존재가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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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중 피자라니..
매년 한두번 이상 가는 일본이다보니 이젠 스시, 라멘, 우동, 카레, 야키토리 등과 같은 익숙함에서 벗어난 다른 무언가를 먹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일본에 가서까지 무슨 피자냐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일본이야말로 피자에 진심인 나라로 나폴리 피자 전문점에서 화덕피자까지 다양한 피자집이 존재한다.
오사카만 해도 세계 피자대회 수상경력은 기본에 장작을 사용한 전통 가마에서 구워낸 피자를 먹을 수 있는 피자집이 많으니 말이다.
신사이바시 역에서 숙소인 호텔 W오사카로 향하는 그 중간쯤 있는 식당 'CRITTERS PIZZA'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글맵을 보며 평점 4점대 이상의 식당만을 찾아보다 발견한 식당이다.
타베로그에서는 3점대 초반의 평점을 받고 있는 곳이지만,
구글 평점에서만큼은 단연 앞서는 곳이기에 이곳을 가보려 하는 것에는 주저함은 없었다.
빠듯한 일정 속 언제 방문하느냐가 관건였을 뿐.
오길 참 잘했다
마침 런치메뉴가 있어서 익숙한 메뉴를 주문하기 보다는 직원분에게 추천 메뉴를 물어보는게 나을 듯 싶었다.
영어 메뉴판이 있어서 직접 주문해도 됐지만 직원분에게 메뉴 추천을 받는 일 역시 나름의 여행 속 즐거움이라 생각하기에 토마토 베이스와 치즈 베이스 피자 가운데 하나씩 추천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유창하진 않아도 기본 이상의 영어소통이 가능했던 직원분의 친절함으로 마르게리따 피자와 쿼트로 피자를 추천받았다
물수건이 나오고, 곧 이어 샐러드가 나왔다. 그리고 두개의 피자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차례대로 나왔다.
신선한 카프레제 샐러드애 바삭바삭한 얇은 도우에 맛있는 토핑을 올려 장작불 오븐에서 갓 구워낸 피자까지.
다시금 피자에 대한 애정을 갖게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이 섬세한 친절함이란..
식후 디저트를 먹고 있는데 직원분이 오더니 다시 물수건을 권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아까 식전에 물수건 받아서 괜찮다고 사양을 하니, 직원이 피자를 먹고 난 뒤 손을 닦는 용도로 물수건을 또 준다고 했다
아, 이런 말도 안되는 서비스라니. 로드 피자식당에서 마주하는 호텔급 서비스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피자의 맛도 맛이었지만 당신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받아 간다고 쪽지에 글을 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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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이바시 부근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려보기를
좋은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속 정통 이탈리아 피자.
오사카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일식 메뉴에서 잠시 벗어나 또 다른 입맛을 원하고 있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 생각했다. 저녁에 와인과 함께 하는 피자도 꽤 인상적일 거라는 생각과 함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도톤보리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좋은 위치는 덤.
▣ 영업시간
[월-금] 12:00~15:30 / 17:00~23:00 (17:00~19:00 HAPPY HOUR)
[토-일] 12:00~23:00
▣ CRITTERS PIZZA M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