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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오사카 Osaka

교토 추천 호텔ㅣ에이스 호텔 교토, 교토의 올드앤뉴 감성을 만나다

by 아트래블* 2024. 1. 24.

교토 추천 호텔에이스 호텔 교토, 교토의 OLD & NEW 감성 모두와 만나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약 1,000년간 일본의 수도였으며 그 오랜 역사를 증명이라도 하듯 기요미즈데라, 헤이안 신궁, , 난젠지, 수로각, 긴카쿠지 등 수많은 유서 깊은 건물이 숨쉬는 도시 교토.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보기를 권하는 교토에 1999년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부티크 호텔 브랜드인 에이스 호텔이 지은 새로운 감각의 호텔이 있다.

 

바로 2020년 지은 호텔인 에이스 호텔 교토(Ace Hotel Kyoto)

 

 

 

 

에이스 호텔(ACE HOTEL)의 아시아 진출 첫 매장이라는 의미 외에도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구마 겐고(Kengo Kuma)가 호텔 디자인을 했다는 사실이 더해지며 에이스 호텔 교토는 보다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구마 겐고(Kengo Kuma)가 디자인 및 설계한 호텔 신관과 1926년 독일에서 유학한 모더니스트이 일본 근대건축가 요시가 테츠로(Tetsuro Yoshida)가 설계한 교토중앙전화국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 신풍관(新風館)을 하나로 연결해 교토의 과거와 현재 모두를 담고 있는 것으로도 교토의 과거와 현재 모두를 아우르게 되었다.

 

 

 

 

 

 

 

에이스 호텔 교토, 왜 이곳이여만 했나

 

 

사실 에이스 호텔 교토을 교토의 첫 숙소로 정한 이유로는 2021년에는 Good Design Award 를 수상하기도 한 호텔 신관과 구관 건물의 이력과 디자인적 요소 때문만은 아니었다. ( * 참고로 호텔 내부 디자인은 LA 기반의 스튜디오 '코뮨디자인 Commune Design'이 했다.)

 

예술가이자 어부인 하마나 카즈노리의 흙빛 도자기 냄비, 교토 종이 전문가 Kamisoe의 메인 레스토랑 프리즈, 200년 역사의 교토 가족 기업인 Kobishiya Chube의 멋진 구형 대나무와 종이 조명,

 

그리고

미나 페르호넨(Mina Perhonen)


그렇듯 호텔 곳곳 동양의 추억과 감성, 그리고 현대적인 디자인 모두를 아우르는 것도 모자라 커튼 및 실내 장식품 등 객실의 모든 텍스타일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 미나 페르호넨(Mina Perhonen)에서 맞춤 제작했다는 점이 이 호텔로 이끈 주요한 이유기도 했다.

 

 

관련글. 교토에서 만난 '미나 페르호넨'  https://artravel.tistory.com/309

 

교토에서 만난 '미나 페르호넨'

교토에서 만난 '미나 페르호넨' feat. (ミナ・ペルホネン, minä perhonen) 2016-17 가을/겨울 컬렉션 카탈로그 내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옷, 미나 페르호넨 도쿄에도 매장이 있지만, '미나 페르호넨'

artravel.tistory.com

 

 

그리고 교토 현지 작가들의 손을 빌어 새로운 일본 스타일과 교토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호텔 곳곳에 자리하는 예술품과 조각들은 덤.

 

그 뿐 아니라 에이스 호텔 교토의 장점은 바로 교통에도 있었다.

 

교토 지하철 노선인 가라스마오이케(Karasuma Oike)역과 지하에서부터 연결된 신풍관 신관은 교토의 곳곳을 돌아다니기에 매우 편리한 교통의 잇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영화관까지 있는 복합 문화 건물로 아래에도 나오겠지만 스텀프타운 커피, 메종 키츠네 카페, 르라보(LE LABO), 트래블러 팩토리, 빔즈 등 트렌디한 샵들이 입점해있어 오가며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지루할 틈이 없는 여행자 친화적인 호텔이기도 하다.

 

호텔 가까이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교토 문화 박물관, 니시키 전통 시장, 교토 아트 센터가 있어 교토 여행을 즐기기 좋으며 200년 전통의 화과자 가게 카메스히로(Kamesuehiro), 300년 동안 대를 이어온 인센스 상점 쇼에이도(Shoyeido) 등이 인접해 있어 교토 여행에 있어 최적의 위치가 아닐까 싶었다.

 

 

 

 

동양과 서양의 완벽한 균형을 갖춘 에이스 호텔 교토(Ace Hotel Kyoto)

 

 

 

 

호텔 로비로 들어가는 정문, 하지만 호텔로 들어가는 길은 여느 호텔과 달리 아주 다양했다.

 

 

 

 

꽤 인상적이던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이루어지는 리셉션 공간.

 

장인이 손으로 직접 구리를 두드리고 펴서 완성한 대형 공예품과 같은 커다랗고 둥근 원형 형태의 체크인 카운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에이스 호텔 교토의 첫인상은 강렬할 수 밖에 없었다.

 

로비의 굿즈숍에서는 의류부터 가방, LP, 잡화 등 여행기념품으로 좋을 감각적인 디자인 호텔 굿즈를 구입할 수 있다.

 

 

 

 

 

 

나가는 길 스텀프타운에 들려 커피 마시는 것을 잊지 말기를.

 

 

 

 

이제 교토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으레 가던 '%아라비카 커피' 가 아닌 이 곳 스텀프타운으로 와야만 할 것 같다.

 

로비 안쪽에 있는 포틀랜드 기반의 커피 브랜드 스텀프타운 교토점은 에이스 호텔 교토와 함께 오픈한 해외 첫 매장으로 매장 문 위에 있는 사미로 유노키의 아트 워크 커피포트 사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침 7시에 오픈을 하지만 24시간 상시 오픈 되어있는 개방된 공간인 로비는 누구나 자유롭게 편히 쉴 수 있는 오픈한 공간으로 되어 있어 인근 주민이나 일 관련 미팅장소로 늘 붐빈다.

 

스텀프타운 공간이 있는 호텔 로비야말로 에이스 호텔 교토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눈을 두는 모든 곳이 예술인 호텔

 

 

 

 

에이스 호텔 교토에선는 1층 엘리베이터 홀마저도 운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벽은 시가라키 도자기 타일과 임팩트 있는 네온사인 아트로 장식되어 있는데, 네온 아트는 히스테릭 글래머의 디자이너로 알려진 기타무라 노부히코(Nobuhiko Kitamura) 의 작품이다.

 

 

 

 

 

 

 

 

 

에이스 호텔 교토,

 

 

 

방은 넓고 곳곳 소소한듯 세련된 디자인의 소품과 집기들이 놓여있었다.

 

객실에는 아카리 노구치(Akari Noguchi) 한지를 재료로 한 플로어 램프와  Ace의 시그니처인 펜들턴(Pendleton) 담요Commune 디자인 침대가 있으며, 티볼리 라디오 그리고 일부 객실에는 깁슨(Gibson)의 기타와 턴테이블, LP 음반이 마련되어 있다.

 

 

 

 

객실에 비치된 음반은 룸 콘셉트에 맞게 엄선된 에이스 호텔이 추천하는 LP 음반 셀렉션으로 아무 때고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룸마다 비치된 기타는 단순 장식품이 아닌 언제든 연주가 가능한 실물 기타였다.

 

에이스 호텔은 여행객들의, 여행객만의 감성과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법을 잘 알고 있는듯 했다.

 

 

 

 

 

 

 

 

 

 

에이스 호텔 교토, 이모저모

 

 

 

에이스 호텔 교토의 칵테일 라운지인 피오이피코(Pioipiko). 

 

 

 

 

 

 

Kosa 레스토랑에서의 아침.

 

일본 조식 세트, 직접 만든 그래놀라, 프렌치 바나나 토스트까지 호텔 조식은 꽤 괜찮았다.

 

 

 

 

헤이안 시대 스타일로 조경을 만들었다고 하는 신관과 구관을 연결하는 중앙 정원의 모습

 

기존 건물 외관의 옛 벽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교토중앙전화국 건물을 증축하였고 구관과 신관의 중앙을 잇는 안뜰 산책로를 만들어 폐쇄된 닫힌 스타일의 최근 호텔 트랜드와는 달리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에이스 호텔 교토, 그 전반적인 평가 :  10점 만점에 9점

 

투숙객들의 감성 하나 하나를 세심하게 들여다 보는 호텔, 가격 외 다른 고민이 더 필요할까 싶다.